그들이 모르는 진짜 ‘장사’ 이야기
요식업이 쉬워 보이는가?
화려한 조명 아래,
인스타그램 속 카페 테이블엔 감성만 가득하다.
하지만 진짜 주방 안은 땀과 시간,
그리고 책임으로 가득 차 있다.
나는 한때 요식업을 직접 해보려 했다.
나하곤 맞지 않았지만
해봤기에 안다.
그건 ‘사업’이 아니라 거의 ‘생존’이었다.
새벽부터 재료 손질, 손님 응대, 마감 정리까지
그 하루를 버티는 게 전부였다.
요즘 연예인 식당들이 참 많다.
조금만 유명해도, 방송 몇 번 나왔다 싶으면
카페, 국밥집, 카레집, 디저트샵까지 줄줄이 세워진다.
문제는 ‘진심’이 아니다.
‘쉽게 할 수 있다’는 착각이다.
그들은 말한다.
그냥 하는게 아니고 진심이라고.
또 그들은 말한다.
“하루 종일 가게에 있어요.”
“잠도 못 자요.”
하지만 그게 며칠이나 가는가.
처음엔 사진 찍고, 인터뷰하고, 오픈 축하인사 받고.
그러다 잠잠해지면 결국 위탁운영,
또는 폐업 공지다.
진짜 요식업자는 ‘사람’으로 장사한다.
식자재 시장 문 여는 시간부터 알고,
손님이 남긴 반찬 하나에도 이유를 묻는다.
오늘 손님이 줄었으면 내일 메뉴 구성을 바꾸고,
직원이 힘들면 그날 매출보다 휴식이 먼저다.
그런데 연예인 사장님들은?
뭐 모두가 그런건 아니겠지만
메뉴보다 인테리어가 먼저고,
맛보다 사진이 중요하다.
결국 ‘한 번 가볼 만한 곳’으로만 남는다.
이런 구조가 반복되면 시장이 피로해진다.
임대료는 오르고,
식자재는 비싸지고,
진짜 장사꾼들은 밀려난다.
‘연예인 식당’이 잘 되면 다행이지만
그들이 남긴 건 일회성 붐,
그리고 버려진 상권이다.
진짜 요식업자들이 버티기 힘든 이유가 거기 있다.
누군가의 ‘경험’이 누군가의 ‘생계’를 무너뜨린다.
연예인이 요식업을 하면 안 되는 게 아니다.
문제는 태도다.
이름값보다 기본을 먼저 세우는 사람만이 오래간다.
요식업은 하루만 진심이어도 소용없다.
매일이 진심이어야 한다.
그걸 모른다면,
시작조차 하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