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사관학교 7월, 비즈니스 트랙
6월이 지나고, 어느덧 7월.
인공지능 사관학교에 들어온 지도 한 달이 지났다.
이번 주부터는 본격적인 오프라인 수업이 시작되었고,
처음엔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 탓에 걱정이 앞섰지만
‘커리어업 시간’을 통해 동료들을 알아가면서 마음이 조금은 편안해졌다.
생각보다 대단한 사람들이 많다.
내가 일을 그만두고 온 것과는 달리,
사업을 운영하면서 이 과정을 듣는 분들도 꽤 많다.
정말 대단하다. 나도 그렇게 되고 싶다. 아니, 그렇게 되어야 한다.
처음 전공 트랙을 선택할 땐
漠然히 ‘사업’에 관심이 있다는 이유로 비즈니스 트랙을 선택했다.
하지만 공통 과정을 거치면서,
점점 서비스 기획 트랙에 마음이 끌리기 시작했다.
"전공 변경은 가능하지 않을까?"
안일한 생각이었다.
인기 전공은 변경 자체가 불가능했다.
향후 결원이 생기면 가능하다는 말은 있었지만,
기대는 접는 것이 현실적이었다.
그래서 나는 지금,
처음 선택한 그대로 AI 비즈니스 전공을 수강 중이다.
비즈니스 수업은 생각보다 수월하다.
공통 수업 당시 서비스기획 강사님은
매일 과제를 3개씩 내주시고 꼼꼼히 점검하셨다.
그게 익숙해져서일까. 지금 수업은 다소 당황스럽다.
진도를 나가는 데 급급한 느낌,
피드백도, 실습도 거의 없다.
그래서 글을 쓸만한 경험이 없기도 했다.
이번 주는 심화 이론과 문서작업 실습 위주로 진행되었다.
AI답게, 모든 과정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움직인다.
Titanic 데이터로 코딩 실습을 했던 공통과정과 달리,
비즈니스 수업에서는 Airbnb 데이터를 기반으로 문서를 작성했다.
오늘 내가 수행한 작업은 Airbnb의 등장 이후
숙박 산업이 어떻게 변했는가에 대한 분석이었다.
Airbnb는 2008년 금융위기라는 시대적 배경 속에서
기존 호텔 시장의 독점 구조를 허무는 파괴적 혁신으로 등장했다.
처음엔 단지 “월세를 감당하기 위한 작은 시도”였지만,
지금은 전 세계를 바꾼 대표적인 공유경제 모델이 되었다.
오늘은 5인 1조로 조별 문서 작업을 진행했다.
FigJam을 활용해 Airbnb에 대한 분석을 시각화했고,
팀원들 모두 성실히 참여해준 덕분에
큰 무리 없이 과제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FigJam은 쉽게 말하면 정교한 디지털 그림판 같은 도구로,
아이디어를 시각적으로 정리하고
비즈니스 프레임워크를 적용하는 데 유용하다.
3C 분석
– 고객(Customer), 경쟁사(Competitor), 자사(Company)를 통해
전략적 위치를 분석하는 기본 틀.
5 Whys
– 문제의 근본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질문 프레임워크.
JTBD (Jobs To Be Done)
– 고객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진짜 이유’를 파악하기 위한 시각.
린 캔버스 (Lean Canvas)
– 한 장의 도표로 사업 모델을 전체적으로 정리.
포지셔닝 맵
– 경쟁사 대비 우리 서비스가 차별화되는 지점을 시각화.
"지금 이 전공이 나와 맞는 걸까?"
수업을 들을수록 처음 가졌던 창업에 대한 꿈이 떠오르기도 하고,
때로는 서비스기획 파트에 대한 미련도 남는다.
하지만 이제 와서 전공을 바꿀 순 없다.
내가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어느새 내가 쓴 글이 13개가 되었다.
6월에는 20개를 목표로 했지만, 현실은 무리였다.
그래서 7월은 조금 목표를 낮춰보려 한다.
10개, 그것도 꾸준히.
목표는 줄였지만,
그만큼 더 성실하게, 더 진심을 담아
내 글과 기록을 채워나가고 싶다.
새로운 전공, 새로운 고민, 새로운 팀원들과의 협업.
어색하지만 설레고,
혼란스럽지만 또 흥미롭다.
무엇보다 느끼는 건,
‘배움’은 환경이 아니라 태도에서 비롯된다는 것.
7월, 나만의 속도로 나아가 보려 한다.
여러분도 각자의 목표를 꼭 이루는 한 달이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