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피드백 그리고 용기

by 다소느림

한 주가 또 흘렀다.
그리고 어김없이 월요일이 찾아왔다.
쉴 틈도 주지 않고.

이번 주부터는 미니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팀 프로젝트로 진행되며, 개인으로 해도 되지만
개인 프로젝트는 그만큼 더 꼼꼼한 기준이 요구된다.

그래서 나는 팀을 택했다.
비즈니스반 1조.
오프라인과 온라인 수강생들이 섞인 구성이다.

프로젝트 이야기는 나중에 더 자세히 하기로 하고,
오늘은 무엇보다도 ‘피드백’에 대해 써보려 한다.


사업계획서를 완성하고


인공지능 사관학교에 입교한 지도 두 달 가까이 됐다.
커리어업 창업반에서 사업 아이템을 다듬고
계획서를 작성하고, 또 수정하고…
드디어 발표용 PPT까지 완성했다.

그리고 오늘, 처음으로 전문가의 피드백을 받는 날이었다.


떨리는 마음으로


내 아이템은 ‘포스자동화 시스템’.
AI가 전화를 대신 받고, 주문도 처리하고,
주방까지 연결되는 일체형 시스템이다.
기존의 챗봇과는 달리, 보다 자연스러운 대화를 추구한다.

나에겐 충분히 의미 있고 가능성 있어 보였던 아이디어.
하지만 남들 눈에도 그렇게 보일지는 장담할 수 없었다.

사실 피드백 받기 전부터 여러 사람들에게 의견을 물었다.
반응은 극과 극이었다.
“진짜 있으면 좋겠다”는 사람도 있었고,
“이게 꼭 필요할까?”라며 고개를 갸웃하는 이들도 있었다.


피드백의 순간


1주일 전 신청했던 피드백 상담.
드디어 오늘 연락이 왔다.
“지금 상담 가능하실까요?”

그 한마디에,
덥지도 않은 공간에서 식은땀이 났다.

막상 자리에 앉고 나니
그간의 고민이 한꺼번에 밀려왔다.


https://www.canva.com/design/DAGtT5Qwglw/xoiWtWZTgpq3eupTcLpJ7A/view?utm_content=DAGtT5Qwglw&utm_campaign=designshare&utm_medium=link2&utm_source=uniquelinks&utlId=hd94cc6e435

냉정했지만, 따뜻했다


다행히 아이디어 자체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었다.
하지만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들이 있었다.
요식업은 잘 안다고 생각했지만
아직도 모르는 게 많다는 걸 깨달았다.

부끄러웠다.
내가 조금은 자만하고 있었다는 걸 인정하게 됐다.

하지만 동시에 감사했다.
왜냐하면, 그 피드백은 단순한 지적이 아니라
‘정확한 방향성’을 함께 제시해주는 조언이었기 때문이다.


‘실패’가 아니라 ‘기회’


예를 들어,
고령층을 타깃으로 한다면 어떻게 UX를 설계해야 할지,
서울디지털재단의 자료처럼 어떤 기준을 참고할 수 있을지,
구체적인 수익 모델은 어떻게 다듬을 수 있을지 등등…

너무 많은 걸 한꺼번에 들은 터라
모든 내용을 다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정말 필요한 조언들이었다.


나는, 피드백이 두렵다


늘 그랬다.
누군가에게 내 것을 보여주는 게 무서웠다.
상처받을까봐, 틀렸다는 말을 들을까봐 피했다.

하지만 이제는 도망칠 수 없다.
이건 내 일이니까.
내가 책임져야 할 결과물이니까.


앞으로의 나는


피드백에 무너지지 않고,
피드백을 성장의 재료로 삼고,
수정하고, 다시 시도하고,
내가 납득할 때까지 다듬고 또 다듬을 것이다.

그게 진짜 내 것이 되는 과정이라 믿는다.


끝으로


오늘은 피드백으로 인해 참 많은 생각이 든 하루였다.
하지만 무너지기보다는 다져지는 느낌이다.
내가 어디쯤 와 있는지,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조금은 더 선명해졌다.

그리고 마음속에 다짐한다.
이 여름이 가기 전에
누구에게 보여줘도 당당할 수 있는
나만의 결과물을 만들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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