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작
벌써 7월이 저물어간다.
시간이 참 빠르다.
일을 그만둔 지 두 달,
그리고 인공지능사관학교에 들어온 지도 두 달이 됐다.
처음엔 어색했던 수업도 이젠 익숙해졌고,
매일이 빠르게 흘러간다.
앞으로는 더 그럴 것 같다.
그만큼, 내가 뭔가에 몰입하고 있다는 증거일지도 모른다.
이번 주부터는 새로운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거창하게 들리지만, 반별로 조를 짜서
공모전에 참가하는 미니 과제라고 보면 된다.
공모전 결과나 수상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과정을 경험하고, 결과물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하지만 우리는 안다.
이런 기회 하나가,
어쩌면 스스로를 변화시키는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는 걸.
조편성은 강사님이 주도하셨고,
곧바로 조별 회의가 시작됐다.
처음엔 낯설었지만
우리 조는 분위기가 꽤 괜찮았다.
서로 적극적이고, 성실했다.
실력 있는 분들도 있어
‘나만 잘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모전 주제를 정하기 위해
각자 관심 있는 대회를 찾아 공유했다.
나도 평소 눈여겨보던 한국중부발전 공모전을 제안했지만
상금이 적고 주제가 다소 무거워 아쉽게 제외됐다.
나는 평소에 ‘이왕 하는 거면 크게’라는 생각을 자주 한다.
돈 때문은 아니다.
규모가 클수록 사람도 더 몰입하게 된다.
동기부여는, 종종 숫자에서 오기도 하니까.
논의 끝에 후보는 두 가지로 좁혀졌다.
2025 경기도 푸드테크 공모전
GovTech 창업경진대회
https://k-govtech.kr/common/main
개인적으로는 GovTech에 더 끌렸다.
이미 생각해 둔 아이디어도 있었고,
창업이라는 키워드도 내게 익숙했다.
하지만 조원들 반응은 다소 조심스러웠다.
창업이라는 말 자체가 무겁고,
실전 투입 같은 부담감을 안겨줬던 것 같다.
솔직히, 나도 그건 인정한다.
결국 팀 분위기는 푸드테크 공모전으로 기울었다.
나도 방향을 맞추기로 했다.
요식업에 몸담았던 내게
‘푸드테크’라는 주제는 익숙한 듯 낯설었다.
막상 아이디어를 내려고 하니
무엇부터 떠올려야 할지 모르겠더라.
다른 팀원들의 생각도 듣고,
GPT 같은 생성형 AI에도 묻고,
그렇게 하나둘 실마리가 잡히기 시작했다.
그리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준비 중인 사업 방향과 연결하면 어떨까?”
물론 내 사업 아이템을 그대로 낼 순 없다.
공모전에는 심사 기준이라는 게 있고,
주제 적합성도 중요하니까.
https://www.notion.so/2025-3-239181139cea80cd96bae4ad2fcc4333?source=copy_link
고민 끝에 내가 도출한 아이디어는 이거다.
“외식 소비자를 위한, 개인 맞춤형 성분 분석 & 대체 메뉴 추천 플랫폼”
배달과 포장 중심의 플랫폼은 이미 많지만,
오프라인 외식을 위한 데이터 기반 플랫폼은 아직 부족하다.
식재료 성분, 알러지, 선호도 기반의 개인화된 메뉴 추천은
충분히 시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팀원들과 협의하기 위해 노션으로 자료도 정리했다.
뜻밖에도 꽤 괜찮은 아이디어라는 피드백을 받았다.
안다운 님이 디자인한 프레젠테이션 살펴보기
https://www.canva.com/design/DAGt_XCKOcI/aAFIO2pwq3w7B5ZmECxh5g/view
자료를 만들다 보니 의욕이 생겨
Canva로 PPT도 제작했다.
개인적으로는 일반 파워포인트보다 캔바를 더 추천하고 싶다.
기능도 많고, 디자인도 세련됐다.
무료 버전으로도 충분히 멋진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
캔바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따로 써보고 싶다.
좋은 도구는 공유할수록 가치가 있으니까.
https://blog.naver.com/ggaf2007/223702675451?photoView=0
(2024년 공모전 참고)
아직 아이디어는 확정되지 않았고,
내 아이디어가 선택될지도 모른다.
아니면 다른 팀원의 아이디어가 채택될지도.
그건 전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나는 어떤 아이디어든 열심히 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사실.
예전에 운 좋게 수상한 적도 있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운’이었다.
이번엔 결과보다 과정을 기억하고 싶다.
그저 마음속으로는
조금, 아주 조금
내 아이디어가 선택되길 바라고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