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PLUS IN GWANGJU 2025

AI를 향한 걸음

by 다소느림

왜인지 모르게 지난 한 주는 유난히 길게 느껴졌다.
무더위 때문이었을까, 습기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무언가를 기다리는 마음 때문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사실 지난 주말, 이 기록을 남기려 했지만
오랜만에 맞이한 여유로운 주말이 너무 반가워
결국 ‘다음에’로 미뤄버렸다.
늘 그렇듯, 핑계지만.


AI PLUS IN GWANGJU 2025


지난 금요일, 광주 문화전당에서 열린
AI PLUS IN GWANGJU 2025 포럼에 다녀왔다.
‘세미나’라고 해야 할까, '쇼케이스’라고 해야 할까.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AI 전문가들이
각기 다른 분야에서 30분씩 짧은 강연을 이어갔다.
처음엔 예상보다 많은 강연자 수에 조금 당황했지만
이 흐름 속에서 무엇을 얻을 수 있을지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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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경험, 새로운 긴장


뜨거운 햇볕 속을 걸어
대규모 인원이 함께 움직이는 풍경은
생각보다 피로하고 느렸다.

하지만 내겐 첫 세미나 참석이었다.
개인적으로도, 공적으로도.


늘 주방 안에서 일하던 나로서는
이런 자리가 참 낯설고, 설레는 일이었다.
그래서 이 시간만을 기다려왔는지도 모르겠다.


문화전당은 생각보다 넓고,
포스터엔 100명 내외라 적혀 있었지만
그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단체로 온 이들도 있었고,
아마 개인적으로 찾아온 사람도 꽤 있었을 것이다.


하나의 주제, 다양한 시선


강연의 중심 키워드는 단연 AI Agentic이었다.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AI 비서,
그리고 그 기술이 이끄는 새로운 방향.

사실 ‘생성형 AI’는 이제 낯선 단어가 아니다.
ChatGPT, Gemini, Perplexity...
이름은 달라도, 이미 우리는
AI 혁신의 시대 한가운데에 서 있다.

불과 3년 전만 해도,
ChatGPT가 이 정도로 세상을 바꿀 줄 몰랐다.
검색조차 이제는 AI로 한다.
생각보다 빠르게, 너무 자연스럽게,
우리는 변화를 받아들이고 있다.


그리고, 자비스의 시대


AI Agentic, 즉 ‘에이전트형 AI’는
지금 우리가 쓰는 생성형 AI보다 더 능동적인 형태다.
말 그대로 “나를 도와주는 AI”
아이언맨의 자비스처럼,
주도적으로 상황을 분석하고 일처리를 도와주는 존재.

그런 시대가 진짜 오고 있다는 걸,
나는 이 자리에서 간접적으로 체감했다.
단지 기술을 넘어,
비즈니스와 삶에 연결된 이야기들.


다만, 아쉬움도 있었다


주제는 하나였지만,
7명이나 되는 강연자들이 각자 30분씩 발표하다 보니
강의의 밀도나 깊이는 다소 떨어졌다.
차라리 3~4명의 연사로 줄이고
1시간 내외로 집중도 있는 강연을 구성했다면
훨씬 더 전달력이 좋았을 것 같다.

또한, 공지에는 현장 질문에 상품이 있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사전 질문만 받는 방식이었다.
강연 도중 들었던 궁금증을 나눌 수 없었다는 게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운 지점이다.


배경이 없는 사람도 이해할 수 있을까


나는 요식업이라는 현장에서 오래 일해왔다.
그래서 강연 중 한 분의 이야기가
현장과 얼마나 동떨어져 있는지
직감적으로 알아차릴 수 있었다.


AI가 만능인 시대라지만,
기술은 결국 ‘사람’을 향해야 한다.
이런 자리가, 홍보보다 진짜 현장의 소리를 듣는 공간이 된다면
훨씬 의미 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남았다.


그래도, 충분히 유익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자리에 있었다는 것 자체가 큰 자극이 됐다.
책상 앞이 아니라, 세상의 변화 한가운데에서
그 흐름을 몸으로 느낄 수 있었던 시간.


그리고 내가 고민 중인 사업 아이템과도
묘하게 닿아 있었다.


미래를 본다는 건 결국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깨닫는 일이니까.

이런 시간이 또 있었으면 좋겠다.
더 자주,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세상은 공부로만 배우는 게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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