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기반 1인 가구 냉동식품 스마트보관 플랫폼
언제 지나갔는지도 모르게 7월이 훌쩍 지나가버렸다.
공모전 준비 때문이었을까. 생각보다 시간이 더 빨리 흘러갔다.
인공지능사관학교의 오프라인 과정이 시작된 지도 어느새 한 달이 넘었다.
밖은 덥고, 비는 억수같이 쏟아졌다.
그 와중에 우리는 벌써 미니 프로젝트 하나를 마무리했다.
사실 조금 더 일찍 글을 올렸어야 했지만,
할 일도 많고 기록하고 싶은 일도 많아서, 프로젝트 이야기는 이제야 꺼낸다.
처음의 목표는 공모전 참가였다.
하지만 커리큘럼의 흐름상 미니 프로젝트 발표로 방향이 바뀌었다.
아무래도 국비 지원 과정이다 보니, ‘성과’라는 형태가 더 중요했던 것 같다.
만약 공모전이었다면 시간적 여유가 더 있었겠지만,
매달 하나씩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했기에 생각보다 시간은 빠듯했다.
지난번 썼던 내 아이디어는 채택되지 않았다.
더 좋은 아이디어들이 많았고,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채택된 아이디어는 단순하지만 명확했다.
동네 기반 1인 가구 냉동식품 스마트보관 플랫폼
이 아이디어는 조원 중 한 명의 제안이었다.
그가 조장이 되었고, 나는 자연스럽게 부팀장을 맡았다.
사실 나는 자취 경험이 없다. 늘 부모님과 함께 살아왔지만,
이번 과정을 좀 더 집중해서 해보고 싶어 교통이 편한 곳으로 나와 살고 있다.
그러면서 처음으로 느낀 불편함이 바로 냉장고였다.
혼자 살면 큰 가전은 필요 없다.
하지만 운동을 좋아하고 식단을 챙기는 나로선
냉동식품이나 닭가슴살, 아이스크림 같은 것들을 보관하기에
지금 냉장고는 너무 작다.
그렇다고 새로 사기엔 부담되고,
식당처럼 외부에 따로 보관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점에서 이 아이디어는 꽤 현실적이었다.
프로젝트가 시작되자마자, 팀 내 의견은 엇갈리기 시작했다.
원래 공모전 참가를 염두에 두고 기획된 아이디어였기에
‘성과’ 위주의 발표로 맞추기엔 어딘가 부조화가 생겼다.
각자 분야도 다르고, 관점도 달랐다.
그 차이를 좁히지 못한 채, 의견은 점점 격해졌고, 결국 감정싸움으로 번지기도 했다.
나는 팀에서 가장 나이가 많았고, 부팀장이었다.
누군가는 정리를 해야 했다.
어떻게든 매듭을 짓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기로 했다.
공모전 형식을 유지하기 위해 기획팀과 개발팀으로 나눴다.
기획은 서류와 발표 자료를, 개발은 웹과 앱 구현을 담당했다.
솔직히 왜 그렇게 나누었는진 아직도 모르겠다.
싸움을 피하고 싶어, 모든 의견을 받아들였고,
결국 우리는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일을 해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문제가 보이기 시작했다.
기획 방향과 기능 구현의 결이 어긋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적은 분명했다.
"성과를 보여주는 발표."
보여줄 것이 많으면 된다고 스스로를 위안하며 마무리를 향해 달렸다.
우리는 결국 결과물을 완성했다.
동네기반 1인 가구 냉동식품 스마트보관 플랫폼 | Gamma
https://drive.google.com/file/d/1280zxGO7qqlFW04AzXNtUOhvCnRhj59G/view?usp=sharing
조원 중 한 분이 Java 풀스택 개발이 가능해,
웹과 앱 모두를 구현해주셨다.
발표는 웹 중심으로 구성되어, 웹 영상만 업로드되었다.
나는 프로젝트 초반엔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냈지만,
중후반에는 갈등을 피하고자 한발 물러섰다.
그 대신 발표를 맡기로 했다.
https://www.notion.so/241181139cea800ea36acea15f5c6bce?source=copy_link
사실 발표 준비가 많이 부족했다.
시나리오도 짰지만, 짧은 시간 안에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다.
발표 중간에 말이 꼬였고, 등엔 식은땀이 줄줄 흘렀다.
조원들이 열심히 준비해줬는데,
내가 망쳐버린 것 같아 정말 미안했다.
그래도 위로를 해주고, 고생했다고 말해준 조원들 덕분에
조금은 마음이 놓였다.
그렇게 절었는데도 발표 추천에서 6표나 받았다.
아이디어와 자료는 좋았다는 뜻이겠지.
그게 더 미안하고, 더 부끄러웠다.
"조금만 더 준비했더라면…"
뒤돌아보면 아쉬움만 남는다.
그래도 한 가지는 확실하다.
다음엔 더 잘할 수 있다.
그 믿음 하나로,
이 무더운 7월의 미니 프로젝트는 그렇게 마무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