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초사이어인 되는 법

by 감자떡

만화 <드래곤볼> 보신 적 있나요?


작중에서 손오공을 비롯한 사이어인들은

수련(?)을 통해 초사이어인이 됩니다.


사실 전 안 봤어요.

제가 침착맨 님을 좋아하는데,

알고리즘에 이런 영상이 뜨더라고요?


https://youtu.be/T3chPJuPPic?feature=shared

아주 재밌습니다. 한 번 봐보세용


문뜩 '아, 나도 수련이란 걸 해보고 싶다'라는

아주 엉뚱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30대 성인의 삶은 그렇지 않나요?

침대에 누워서 양치해도,

소파에 누워 하루 종일 과자만 먹어도,

가끔 밤이 세도록 영화나 드라마를 봐도,

나의 행동을 제재하는 사람 없이

뭐든 마음껏 할 수 있잖아요.


하지 말라면 꼭 해내는 청개구리당 대표로서,

뭐든 다 할 수 있으니 오히려 재미가 없더라고요.


쇼펜하우어는 인생이 고통과 권태 사이를 오가는

시계추라고 설명하는데요.

저도 권태의 초입에 들어선 스스로를

일부러 고통 속으로 넣어보자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고통을 견뎌낸다는 관점에서

좋아했던 것들을 꾹 참아보는 것도

수련의 일종이 아닐까 싶습니다.

(초사이어인은 못되겠지만)

freepik__the-style-is-candid-image-photography-with-natural__75190.png

유튜브 쇼츠, 기름진 음식, 자극적인 이야기들.

일상 깊이 뿌리 내린 도파민 자극제를 끊어보면

조금은 더 멋진 어른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자기 계발과는 조금 다른데요.

저를 바꾸려 하기 보다는

'좀 참다가 하면 더 좋지 않을까'에 가까워요.


제가 가장 조절이 안 되는 영역이 식사에요.

그래서 첫 도전은 간헐적 단식과 가공식품 줄이기로

시작해 보려 합니다.


유튜브 쇼츠 안 보기,

외출 안 하고 집에만 있어 보기

등등도 생각해 봤는데요.


추천할 만한 도전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세요.

제가 대신 해드립니다.




keyword
월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