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이모가 암으로 병원에 입원해 계셨을 때 병원에 가있던 엄마에게 믹스커피가 마시고 싶다고 하셨다고 했다.
바로 의사에게 가서 환자가 믹스커피를 먹고 싶어 하는데 줘도 될지를 물어보셨더니
" 네. 환자분이 드시고 싶다는 거 있으시면 그냥 다 드시게 해 주세요 "
그 대답을 듣고 엄마는 아. 이제는 정말 얼마 남지 않았구나. 하고 생각하셨다고 했다.
이모는 그렇게 드시고 싶어 하셨던 믹스커피를 드셨고 한 달 정도 후에 돌아가셨다.
보고 싶은 사람을 만나고, 가보고 싶었던 곳에 가고, 배우고 싶었던 것을 배우고, 좋아하는 것을 하는 일.
우리는 인생의 즐거운 챕터를 하염없이 뒤로 미뤄서는 안 된다.
힘들고 지친 날들에서도 슬픔이 깊게 스며들새 없도록 사소한 행복을 틈틈이 채워나가야 한다.
운동일수도, 음악일 수도, 믹스커피일 수도 있는
행복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