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만난 친구가 말했다.
"사람들에게 내가 마음이 힘들고 그래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오픈하면 다들 나에게 본인이 힘든 이야기를 해. 아픈 사람에게는 본인도 아프다는 얘기를 하기가 쉬워지거든. "
회사동료가 말했다.
".... 그래서 A가 B에게 그렇게 날카롭게 쏘아붙였다고 하더라고요. 화난 티도 팍팍 내고."
"?? A가 B보다 훨씬 연차가 낮지 않나요?
그렇게 이야기할 위치가 아닌데?"
" 음.. B가 이미 일 못하는 사람으로 낙인찍혀 있으니까. 그래서 그런 거 아닐까요?"
사람들이란 약한 상대에게서 더 쉽게 본인의 약함을 드러내기도 하고,
약한 상대에게 더 쉽게 본인의 악함을 드러내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