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산책

by 은령



삼십 분을 걸어가
삼천 원짜리 커피 한 잔 마시고
삼십 분을 걸어 돌아옵니다.



졸음 섶을 머리에 이고
꾸벅꾸벅 걷다
어디엔가 떨궜습니다.



밤새 떨어진 별똥별을 보러
돌나물밭에 들어갔다가
이슬 맞은 개똥을 밟았습니다.



찬바람 맞은 콧구멍이
간질간질 재채기를 터뜨려
여치의 곤한 잠을 깨웠습니다.



개모차에서 내린 포메라니안이
풀밭에 오줌 누는 걸
부럽게 바라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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