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들의 물건 탐구: 힘들고 아픈 마음
죽으려고 자해하는 게 아니고 살기 위해서 하는 거예요.
A라는 학생은 자신의 친구가 자해하는 모습을 보거나(실제로 동영상, 사진 등으로 공유하기도 한다.) 자해 흔적을 발견을 했다. 처음에는 별 감정 없이 지나갈 수도 있고, 그것이 부적절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 친구에게 그러지 마라고 충고할 수도 있다. 자신이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지 않을 때는 그런 행동을 자신이 자해를 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꿈에서도 생각하지 못한다. 그러다가 A에게 아주 외롭거나 우울하거나 불안한 정서적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A는 자신이 너무 힘들다고 느끼는 순간 친구가 자해한 모습을 떠올리고, 자신도 필통 속에서 칼을 꺼내어 손목을 한번 그어보기로 한다. 칼로 손목을 그었는데 생각보다 아프지 않다. 오히려 마음이 편안해진다. 힘든 감정들이 조금은 사라지고 편안함을 느끼게 된다. 그렇지만 그런 편안한 감정이 오래가지는 않는다. 자신의 팔목을 가족들이나 학교 선생님들이 본다면... 그런 생각을 하니까 걱정되기 시작한다. 팔을 잘 소독하고 상처를 감추기 위해서 날씨기 더워지기 시작했지만 긴팔 옷을 입었다.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아실까 봐 심장이 두근두근하고, 후회되고, 왜 그랬을까 죄책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런 생각 때문에 더 스트레스를 받고 불안하고 힘들어진다. 그래서 다음날 다시 팔목에 칼로 한번 더 그었다. 약간의 안도감을 느끼지만 오래가지 않고, 계속해서 이런 패턴이 반복된다. 그렇게 자해에 중독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