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호박을 넣어 만드는 우리 집 카레
일요일 저녁이 되면 왠지 설거지 거리가 적은
밥상 차리기를 선호한다.
특별히 챙겨보는 주말 드라마나 방송 시간으로 인해
마음이 급할 것이 없음에도 늘 그런 마음이다.
어쩌면 일요일이 주는 오래된 어감으로 인해
식사를 담당하는 뇌의 술수일지도.
초간단 밥상 차리기를 충족시키는 것이 카레이다.
어떻게 이렇게 신박한 간편식을 만들어냈는지(나의 입장에서는)
카레밥을 식탁에 올릴 때 늘 하는 말,
"일주일에 한 번씩 강황이 든 음식을 먹어주면 건강에 좋대".
카레밥에는
김치냉장고에서 바로 꺼낸 유산균이 흐르는 김장김치와
입 안에서 오도독 씹히는 무말랭이 김치 정도만 있으면
한 끼 식사로 그만이다.
(카레 밥 만들기)
**재료: 소고기(국거리용) 230g, 감자 550g, 당근 150g, 단호박 1/4개,
양파 중간크기 1개, 생수 1L, 카레 분말 한 팩
모든 재료들은 적당한 크리로 썰어서 미리 준비해 둔다.
1. 냄비에 포도씨유 3T를 두른 후 소고기를 볶아 준다.
2. 소고기가 하얗게 익으면 감자를 넣고 한 번 볶아 준다.
3. 감자를 뒤적이다가 당근을 넣어 맛이 어우러지도록 뒤적거려 준다.
요즘 당근이 아주 달고 아삭거리기에 넉넉하게 넣어 준다.
4. 단호박은 식초와 베이킹소다, 소금으로 표면을 깨끗이 씻은 후 사용한다.
단호박을 넣으면 카레 국물이 더 고소하고 진한 맛이 나며 색감도 좋기에 카레를 완성했을 때
더 먹음직스럽고 맛있다.
5, 양파는 맨 마지막에 넣어 준다.
양파를 일찍 넣으면 국물 맛은 괜찮은데 식감이 허물 거려서 맨 나중에 넣어 준다.
양파가 투명하게 익으면 생수 1L를 넣어 끓여준다.
5. 감자를 하나 먹어 봤을 때 포슬포슬 익었을 때
카레를 넣어서 골고루 가루가 풀리도록 저어주면 된다. 카레 분말은 *뚜기 골드 약간 매운맛이다.
우리 식구들이 카레를 먹는 방법은
먼저 밥은 1/3 담고 카레 2/3를 밥 위에 얹는다.
그런 다음,
한꺼번에 섞어 먹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밥과 카레를 섞어 먹으면서 따뜻한 카레를 보충하면서 맛있게 먹는다.
글을 쓰면서 느낀 게 설거지 양은 적지만
준비하는 과정의 총량의 변화는 없는 것 같다.
음식을 만들 때는 즐거운데
싱크대에 가득 쌓인 그릇들을 보면 한숨이 나올 때도 있다.
그럴 때 카레만 한 한 끼 식사도 없다.
무엇보다 가족들이 내가 만든 음식들을 잘 먹어주니 고맙고
카레를 만든 회사에 감사한 마음을 가진다.
** 당도가 높고 포슬포슬한 맛있는 단호박 고르기
들어보면 묵직하고 , 색은 짙은 녹색에 껍질은 두꺼우며
꼭지 반대방향 부분, 즉 꽃이 떨어져 나간 부분이 사진과 같이 생겼을 때 당도가 높고 맛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