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보카도 명란 김밥
해운대가 신라십현 중 한 분인 최치원의 호인줄 얼마 전에 알게 되었다.
딸과 함께 해운대를 걸을 때 모래사장에 설치되어 있던 '해운대'라는 조형물을 보면서
딸이 설명해 주었었다.
며칠 전 딸과 함께 다시 찾은 해운대는 시원하고 상쾌했다.
걷다가 소나무숲 가장자리에서 잠시 쉬었다가기로 했다.
말없이 해운대의 푸른 바다를 바라보고 있던 딸이 내게 물었다.
"엄마, 사람은 변할 수 있을까?"
내가 대답했다.
"어, 뭔가를 하고 있다면"
바람이 불어왔다.
옆에 앉은 딸의 얼굴을 바라보니 붉은 눈자위 주변으로 눈물이 보였다.
내가 물었다
"우니?"
딸이 대답했다.
"아니, 바람이 불어서 그래"
바람이 딸을 울렸다.
<아보카도 명란 김밥>
1. 가위로 명란젓의 알끈을 자르고 참기름 1스푼. 통깨, 후추, 다진 붉은 청양고추 1개,
원당 1 작은 스푼을 넣어 포크로 으깨듯 골고루 섞어준다
2. 아보카도 1/2개를 깍둑썰기를 한 후 양념한 명란젓과 섞어준다.
명란젓의 양은 먹어보고 취향껏 넣어준다.
3. 강황가루 1 티스푼을 넣고 지은 밥에 검정깨와 참기름, 고운 소금 한 꼬집을 넣어 밥을 준비한다.
바깥에서 먹을 밥을 지을 때는 강황가루나 연잎찻물을 넣으면 밥이 상하지 않는다
4. 김 위에 밥을 얇게 펴고 준비한 재료를 올린다
5. 그 위에 깻잎을 깔고 아보카도 명란젓 양념을 소복하게 올린다
김밥을 싼 후 먹어보니 깻잎을 두 장을 겹으로 사용하면 더 맛있을 것 같다.
지금 철에 나오는 깻잎은 하우스에서 재배된 것이라 향이 연 해서 괜찮을 것 같다.
6. 깻잎을 돌돌 말아 올리고 재료들을 손으로 살짝 누르고 말아 준다.
참기름을 묻힌 솔로 김밥에 살짝 발라준다.
7. 김밥을 썰어서 담을 때 김밥과 김밥 사이에 통깨를 뿌려주면
달라붙지 않고 씹히는 통깨의 고소한 맛이 풍미를 올린다.
힘든 딸을 위해 도시락을 사는 내내
흔들리면서 가더라도 부러지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는 염원이다.
**아보카도 고르는 법과 손질하기
손으로 들었을 때 무게감이 있으며 붉은 청록색을 띠고 윤이 나는 것이 좋다.
보통 마트에서는 초록색 아보카도를 팔기에 집으로 가져와 3일 정도 지난 후
손가락으로 살짝 눌러보아 단단한 감이 없으면 숙성이 된 것이다.
손질하는 방법은 아보카도를 가로로 길게 칼집을 넣고 양손으로 아보카도를 잡고
서로 반대방향으로 살짝 돌려준다.
커다란 씨앗이 박힌 부분은 숟가락 뒷부분을 넣어 살짝 튕겨주면 쉽게 빠지면서 예쁜 모양이 된다.
과육과 껍질 사이에 얇은 놋수저를 넣어 돌리면 깔끔하게 빠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