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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십킬로그램 Jul 23. 2024

전여자친구

전여자친구를 만났다.


헤어진 지는 한 달이 넘어 두 달이 되어간다. 나에게 나쁜 짓을 해서 헤어진 건 아니어서, 나도 그녀에게 나쁜 짓을 한 건 아니어서, 볼 수 있었다. 오랜만에 만나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서로의 안부를 묻고, 근황을 물었다.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여전히 대화는 재미있었다.


헤어질 때 헤어짐이 아쉽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지만, 다시 만나자는 말에, 아니라는 답변을 주었다. 마음이 혼란스러웠다. 울지 않으려는 그녀를 보며, 마음이 저렸다.


이젠 이 정도로 나와 잘 맞는 사람을 만나기 어렵지 않을까.


아쉬움을 뒤로하고 이번 만남을 끝내려고 한다. 잘 지냈으면 좋겠다. 그동안 고마웠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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