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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십킬로그램 Aug 07. 2024

다이어트

요즘 다이어트 중이다.


시작한 지 거의 한주가 넘어간다. 엄청나게 열심히 하진 않는다라고 생각하지만, 너무나도 다행히도 5킬로 정도가 빠졌다. 성과가 있으니, 더 잘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다이어트를 하며 야식을 끊고 술을 끊었다. 매일 야식을 하며 하루는 원래 네 끼를 먹어야 한다고 말해왔었다. 다들 배가 고픈 채로 잠을 어떻게 자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는데, 막상 해보니 그냥 할 수 있었다. 이전까지 야식을 안 먹어보려고 시도도 많이 했었는데, 항상 실패했었다. 이번에는 이렇게 살면 안 된다는 생각이 너무 커서인지, 처음 며칠을 온 힘을 다해 야식을 끊었다. 그리고 며칠 안 먹으니 그다음은 관성이 붙어서인지 다시 안 먹게 되었다. 이렇게 쉬운걸 여태 왜 못했는지 의아할 정도였다. 술도 마시지 않았다. 이미 여러 번의 술자리가 있어 왔는데, 그 자리마다 양해를 구하고 술을 마시지 않았다. 타인과의 관계를 위해선 반드시 술을 마셔야 한다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마시지 않으니 생각보다 큰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분위기를 찐하게 즐기지 못한다는 점이 아쉬웠지만, 그런대로 이것도 할 만했다. 술도 여태 끊고 싶었는데, 이렇게 쉽게 그만할 수 있었는지 몰랐다. 약간 억울할 정도였다.


사실 술을 그만 마실 수 있었던 건 매일 달리기를 하자는 나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는 점이 컸다. 매일 뛰어야 다이어트를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이번엔 성공하고 싶었다. 그리고 이 약속은 스스로 한 것인 만큼 절대 어기고 싶지 않았다. 매일을 뛰었다. 계속해서 약속을 지키니 여태 지켜온 날들이 아쉬워서라도, 다음 날에 뛰려고 하게 되었다. 뛰기 위해선 술을 마시지 않아야 했기에 자연스레 술을 먹지 않겠다는 약속도 지켜졌다.


점심시간에 하던 웨이트도 매일 나가려고 노력한다. 커피를 마실 틈만 생기면 점심운동은 생략한 채 커피를 마시러 갔는데, 이것도 주의하고 있다.


아직 목표에 도달하려면 많이 남았지만, 출발이 좋다. 산뜻한 기분으로 오늘도 조금 더 감량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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