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현재 스물일곱 20대 어느 끝자락에 있는 내 이름은 이현서이다. 이 말과 동시에 나는 인생의 끝자락에 서 있을지도 모른다. 내가 어쩌다 이렇게 됐나. 과거를 돌이켜보면 나는 부족한 것이 없었다. 나는 어디서든 당당하고 똑 부러지던 아이였다.
학창 시절 때부터 공부면 공부 운동이면 운동 모든 것이 완벽한 일명 사기캐 그런 나는 어디서 주목받는 그런 아이였다. 누구보다 사람을 좋아하고 사랑을 받는 그런. 모두들 나를 좋아하였다. 나와 친하면 누군가의 자랑이었다. 그랬던 내가 이제는 아무도 나를 자랑이라고 여기지 않는다. 나마저도 내가 어쩌다 왜 내가 하필 이렇게 되었을까.
나의 빛날 것 같던 미래가 점점 해도 달도 뜨지 않는 오랜 어둠 속으로 빠지게 돼었던 그날의 일로 돌아가게 된다. 때는 지금으로부터 4년 전 대학 4학년 때로 돌아간다. 나는 대학생이 되면서 고향인 부산을 떠나 서울로 상경하였고. 모두가 바라는 대학교 한국에서는 인재들만 간다던 대학교에 떡하니 입학하였다.
우리 동네 우리 가족 내 친구들의 환호와 찬사를 받으며 말이다. 대학교 1.2.3학년때는 항상 과에서 일등을 하던 공부에 미 X 공부와 사랑에 빠진 과 탑이었다. 그렇기에 나는 연애 따위 술 따위에는 전혀 눈곱만큼도 관심이 없었다. 그래도 괜찮았다. 앉아서 공부만 했는데도 장학금으로 돈이 들어와 부모님께 손 안 벌리고도 그 험난 한 서울에서도 혼자 잘 이겨 냈으니 말이다. 그렇게 공부에만 빠져 있어 사랑에 빠질 시간이라곤 단 1초도 없었다.
사랑은 그저 소모품이라고 뼈 저리게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그래도 괜찮았다. 내게는 남자친구는 없었지만 같이 고등학교 때부터 동고동락한 친구인 지연이와 은지가 항상 내 옆에 있었기 때문이다. 친구들이 연애를 하면서 울고불고하는 불상사를 많이도 보았기에 더욱 연애는 내게 사치라고 생각했다. 나는 남자와 데이트할 시간에 전공 책과 도서관에서 데이트하며 미친 듯이 책에 빠져 살았다. 그렇게 해야지만 내가 행복해질 것 같았기 때문이다.
학창 시절 내가 대학교를 가면 이렇게 미친 듯이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 것은 고등학교 1학년 17살 끝자락에 아빠의 부도로 인해 시작되었다.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던 내가 버스비가 없어 걸어 다니고 나라에서 주는 급여비는 꽤나 엄청 난 충격이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나는 그 순간 다짐 했다. 나는 성공해야만 한다고. 지금의 행복 지금이어야만 누릴 수 있는 것들을 모두 포기하고 공부만 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렇게 점점 친구들과 노는 횟수는 줄어들었고. 그중 반이상은 나를 떠나갔다. 처음에는 당연히 괴로운 시간들을 보내었다. 누구도 탓할 수 없는 현실들이 많이 괴로웠기 때문이다. 머리로는 아빠의 실패 그로 인해 친구들을 멀리하며 멀어지는 관계 그것들이 모두 어쩔 수 없는 것이라는 것을 잘 알았기 때문이다.
현실이 비참해 방 안에서 그렇게 악착같이 공부만 하며 좋은 대학에 입학했다. 그래도 나를 믿어주는 가족과 그럼에도 내 모든 것을 이해해 주고 응원해 주는 남은 친구들이 있었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다. 그렇게 나는 좋은 대학을 가 나라도 정말 잘 산다면 모든 게 괜찮을 줄 알았다. 그때는 그 사건이 일어나기 전 까지는 말이다. 그 일은 나에게 모든 것을 빼앗아 갔다.
바로 아빠의 죽음으로 인해 모든 것들이 시작되었다. 4년 전 대학교 졸업식 날 많은 걱정과 불안감으로 졸업장을 받게 되며 고민하던 중 사진을 찍기 위해 엄마와 얘기를 나누던 그때 엄마의 전화기에 이름 모를 전화번호가 휴대폰을 올렸다. 엄마는 잠시 전화를 받던 중 기겁한 표정으로 손을 떨며 나를 쳐다보았다. 나는 한동안 엄마의 이상한 표정을 보고 의아해하였다. 엄마는 이내 내게 말하였다.
아빠의 죽음에 대해서 말이다. 그렇게 나는 간신히 버티고 있던 나는 그 순간 그 말과 함께 내가 지고 있던 하나의 지푸라기마저도 무너져 내려앉게 되며 나는 점점 그렇게 모든 것이 망가져갔다. 그렇게 세상은 내 뜻대로 나라도 잘 살면 된다는 그 마음마저도 무참히 짓 밞아버렸다. 그렇게 나는 점점 어두워져 갔고 이내 나는 취업이 아닌 그저 노동을 선택하게 되었다. 우리 아빠는 사업에 다시 한번 손을 대었다.
주변 친척 친구 지인 심지어 나의 친구의 부모님 아는 사람들에게 돈을 빌려 사업을 벌이다. 실패하게 되었다. 그것을 알고는 친척이며. 친구의 부모님. 친구들 모두 이내 나에게 화살이 날아오게 되며 수많은 다툼 끝에 의절하게 되었고. 4년 이 지나 취업을 하여 일을 하면서도 빚은 여전히 갚아 나가는 중이다. 그렇게 그 과정 속에서 나는 친한 친구의 갑질 비난 수많은 질타를 받으며 인간의 잔인함을 뼈 저리게 느끼며 인간의 대한 환멸과 공포심으로 마음에 문을 닫은 채 살아가고 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사회생활은 하지만 여전히 현재 사람사이 벽을 치며 홀로 일 하는 즉 아웃사이더가 된 채 그렇게 사랑은 더욱 내게 괴리감을 느끼게 하는 단어가 된 채 말이다. 나는 좋은 대학을 나와 많은 일을 겪으며 꿈을 포기한 채 사회복지직 공무원으로 일을 하며 남들의 기대와는 달리 평범한 직장을 다니고 있었고. 이 일 역시 인간을 상대하는 직업이다 보니. 일로만 사람을 상대하지 그 이상은 사람과는 멀리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내게 상상도 못 한 일이 다가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