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을 열려는 그때 문이 먼저 열렸다. 그렇게 앞을 보니 처음 보는 정말 10번의 학교를 다니면서 난생처음 보는 얼굴을 마주쳤다. 이런 적은 없는데. 물론 10년 동안 모든 시간 상황이 완전히 똑같지는 않았다. 하지만 학과사람 주변사람이 바뀌는 일은 단 한 번도 있지 않았는데. 주변에 못 보던 인물이 생기거나 입학식 날 강의실에 문이 먼저 열린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왜냐면 집에서 학교까지 통학이 1시간 20분이 걸려 항상 내가 먼저 강의실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자리에 앉아 생각을 했다. 저 사람은 누구지. 내 기억이 왜곡된 건가 아니 상황이 바뀐 게 말이 안 되잖아. 많은 생각에 빠져 있던 중 그 여자는 내게 말을 걸어왔다.
“안녕하세요 혹시 문창과 1학년이신가요?” 나는 놀라서 다급한 목소리로 내가 전해야 하는 말을 전했다.
“아 네 안녕하세요 문창과 1학년 이민호라고 해요 혹시 문창과신가요?? 메신저방에서도 못 본 것 같아서요 “
그 여자는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으며 내게 말했다.
“아네 15학번 오현지라고 합니다” 잘 지내봐요.
그렇게 알 수 없는 10번의 타임슬림을 하며 처음 만난
오현지라는 이 사람이 나는 수상하고 의야했다.
늘 해왔 던 대로 친구인 김강현 조민찬 권세희가 내 보였고 나는 그들을 보며 속으로 생각했다. “이제 내 앞에 앉아서 자연스럽게 인사를 하고 친해지는 스토리 하 너무 뻔하잖아 지겹다 지겨워 “ 그런데 그들은 내 앞이 아닌 나와 떨어진 자리에 앉았고 나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이상하다 단 한 번도 이런 적이 없었는데. 대체 이게 어떻게 된 거지? 이상한 기분을 내비치며 오리엔테이션이 끝나 자리를 뜰 때까지 기다렸다. 오현지 라는 이 수상한 이 여자에게 나는 말을 걸었다.
“저기요 잠깐 물어볼 게 있었어서요 “ 나는 어디서부터 설명해야 할지 망설이다. 말을 건넸다. “저 이런 말을 하면 초면에 좀 미친놈 같아 보일 수도 있는데요 저한테는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라서요 제가 학교를 다니면서 한번. 진짜 단 한 번도 그쪽을 본 적이 없었는데 그래서 이상해서요 혹시 어쩌다 문창과를 오신 게 된 건가요?
오현지는 내게 의미심장한 말을 꺼내었다.
“바꾸려고요 지겨워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