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지는 내게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바뀌려고요. 지겨워서” 나는 그 말을 듣고 말했다. “무슨 소리예요? 뭘 바꾼다는 거죠?” 오현지는 내게 알 수 없는 말을 내비치며 자리를 떠나갔다. 오현지는 내게 왜 그런 말을 했을까.. 9번째의 대학생활까지는 학기 초 많은 친구들을 사귀고 학과 생활에 잘 적응해 이내 흔히 “인싸가 되었다” 그렇기에 대학생활이 계속 반복되더라도. 지겹지만 재밌었다. 그런데 이번엔 뭔가 다를 거란 생각이 들었다. 다 오현지가 나타나서 그런 것 같다.
그 애가 없었으면 같은 자리에 앉지 않았어도 신소민과 그 외 친구들과 오늘 친해졌을 테니 9번의 통계상 그래왔다. 우리는 경험에 의해서 모든 걸 의지하고 믿기 때문에 반복된 거란 불안감 말고는 없었는데 뭔가 분명히 잘못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다음날 첫 수업 있는 날 나는 학교를 가기 전 다짐했다. “오늘은 무조건 먼저 말 걸어서 일단 다시 신소민이랑 그 친구들과 친해져야지” 그렇게 집 밖을 나와 학교를 가려 버스를 타려는 중
버스에서 오현지를 만났다. 마침 옆자리가 비어서 나는 오현지 옆에 다가가 앉으며 오현지에게 말을 건네었다.
”6712타고 오는 걸 보니 이 동네 사시나 봐요. “오현지:
네 이쪽으로 이사 와서 종점 살아요 “ 어색함 속에서 나는 갑자기 9번의 내 인생에 없었던 이 여자에게 혼자 이게 우연인지 아님 정말 내가 모르는 어떠한 이유가 있는지 궁금하여 의미심장 이야기를 꺼냈었다.
“혹시요 만약에 그쪽이 대학교를 졸업했는데 눈을 뜨니 다시 대학교 일 학년이 되면 어떨 것 같아요? 그것도 10번씩이나 오현지는 나를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면 말을 했다.
“그 어제 본인입으로 말하긴 했는데 진짜 초면에 이상하게 들리게 말씀하시긴 하네요” 나는 무안해져서 이내 말을 돌렸다. “하하 저희 문창과잖아요 그런 주제로 글을 적어보면 어떨까 해서 “ 나는 말을 돌리던 중 “번뜩 엄청 기발한 생각이 들었다.
이 말을 핑계 삼아 오현지와 친해진 후 이 사람이 누군지 왜 9번 동안 나타나지 않았는데 갑자기 나와 같은 학교에 온 건지에 대해서 알아가 보기 위해 제안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하여 나는 오현지에게 제안했다.
“저기 혹시 괜찮으면 고전 창작 글쓰기 수업 조별과제 같이 하실래요? “ 오현지는 당황해하며 말했다.
“갑자기요? 근데 그 수업이 조별과제가 있는지 없는지
어떻게 알아요? 아직 수업을 듣지도 않았는데.?”
나는 그럴 때를 준비해서 학교를 가기 전에 언제 어디서든 이 말을 하기 위해 강의 내용 목차를 이미 외워 둔 것이었다. 나는 그리하여 오현지 하게 태연하게 말하였다
. “그 강의 계획서 있잖아요 그거 봤는데 조별과제가 있더라고요 제가 이래 봬도 고등학교 때 논술이랑
창작 글쓰기 최우수상도 받아본 사람이라 글쓰기에는
자신 있거든요. 같이해요 “ 오현지는 고민을 해 본다며 말하였고 우리는 그렇게 학교로 향하였다.
그렇게 창작글쓰기 수업시간엔 내 말이 맞게 교수님께서는 조별과제를 안내하였다. 그리하여 나는 오현지에게 다가가 말했다. 같이 하실 거죠?? 하지만 오현지는
내가 못 믿어 보였는지 망설이는 듯했다. 나는 그 틈에
휴대폰을 꺼내 오현지에게 내가 받은 상장들을 보여주며 말했다. “마감한 되잖아요 빨리” 오현지는 내 제안을 승낙하였고 우리는 얼떨결에 같은 조가 되었다.
이제 진짜 나 졸업할 수 있는 건가.? 알 수 없는 감정들과 기쁜 마음이 같이 쏟아져 나왔다. 그렇게 나는 다시 오현지에게 제안했다.
오늘 마치고 잠깐 회의하죠?
“오현지: 네 뭐 그렇게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