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스물넷 아니 서른넷 나는 대학교 졸업생 아니. 대학교 새내기이다. 이게 무슨 말 같지 않은 말이냐고? 나도 처음에는 이 상황이 정말 믿기지 않았다. 누가 내 말을 믿어줄까. 아니 나도 내 말이 믿기지 않는다. 그 믿기지 않는 일은. 바야흐로 10년 전 2015년 2월의 어느 날 봄으로 돌아간다. 나는 대학교 졸업을 압둔 평범한 대학생이었다. 졸업식 당일 그날은 눈이 멀 정도로 화창한 날씨였다.
모든 졸업 순서가 마치고 대학동기들과 밥을 먹으러 갈려고 학교에서 나가기 위해 학교 정문에 발을 내딛는 그때.! 눈이 멎을 정도로 엄청 난 빛이 나를 비추었다. 그런데 그 빛을 보는 순간.
졸업식이 아닌! 2011년 3월 이게 무슨 일인가. 그때 나는 꿈인 줄 알았다. 아니 지금도 꿈인 것 같다. 어떻게 과거로 돌아갔는지 처음에는 꿈이 너무 생생해. 내가 대학교 시절이 참으로 좋은 기억으로 남아. 그저 자각몽을 꾸는 줄 만 알았다. “그런데” 꿈에서 하루를 이틀을 보내도 여전히 2011년 3월 3일 4일 날짜만 늘어나지 도저히 꿈에서 깨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너무 당황하여 주변사람들에게 한참을 물었다. 날짜를 물어본다던지, 내 뺨을 때려보라던지 이 말 같지 않은 말들을 하면서 주변사람들은 나를 이상하게 보았다. 그렇게 시간이 갈수록 2015년 3월이 아닌 2011월 3월을 보내고 있었고. 나는 혹시 내가 타임루프에 갇혀 같은 시간을 맴돌고 있는 건가 싶은 아주 말도 안 되는데 상상을 하였다.
상상을 하면서도 나는 내가 미친 줄 알았다. 당연히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고 주변사람들 모두 다.
나를 미친 X 꿈꿨냐며 믿지 않았다. 어느 순간 나는 직감했다. 책이나 영화에서만 보던 타임슬럼에 빠진 것이라는 그렇게 지금까지 똑같은 사람. 똑같은 시험과 과제 똑같은 일상을 무려!!! 9번을 보내게 되었는데. 눈을 떴을 때 역시나 10번째 “2011학년도 입학 축하합니다. 란 플랜카드와 함께 나의 지독하디 지독한 10번째 대학교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박스오피스 영화도 10번을 돌려보는 사람은 없을 텐데 나는 벌써부터 한숨만 나오기 시작했다. 학교에 들어서 학과 별 환영식에 참석하기 위해 강의실 문을 열려는 그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