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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담소 Jul 02. 2021

크루즈 여행의 매력(19):꿈을 현실로 바꾼 두바이!

우리 크루즈 여행의 마지막 도시는 돈과 최고의 기술이 합해져 빚어진 luxurious city, 그리고 1960년대에 유전이 발견된 이후 무역과 석유를 기반으로 성장하여 부富의 상징이 된 도시, 두바이(Dubai)이다.  

화려함, 호화스러움으로 대표되는 도시 두바이를 단 하루에 여행을 하는 것은 '장님 코끼리 만지기'다 싶지만 그래도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 열심히 돌아다니기로 했다.

그 방법으로 택시를 하루 이용하기로 했는데 다행히 관광지는 집중되어 있었고 장소 간의 이동이 어렵지 않아 그나마 다행이었다. 하지만 우리 부부는 발에 땀이 나도록 부지런히 돌아다녀야 했다. 크루즈에 돌아와서 발 마사지를 해야 했으니 말이다. ^&^



우리가 탄 택시기사는 두바이 사람이 아닌 파키스탄인 이었다. 하지만 현재 두바이 통치자(Sheikh Mohammed Bin Rashid Al Maktoum)에 대해 무한한 신뢰와 존경심을 갖고 있었고 그를 매우 자랑스러워했다.

두바이 통치자는 "2040년까지 두바이를 세계에서 최고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고 공표했으며, 이후 두바이는 계속 발전되고 달라지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두바이 첫 방문지로 그의 작품 중 하나인 "Dubai water canal"로 향했다.(택시기사의 추천 장소이기도 한 곳이다.)

하천이 거의 없는 중동지역에서 운하를 만든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운하 양 옆엔 해안가 산책로를 비롯해 쇼핑, 레저, 주거 등 다양한 상업센터로 구성된 멋진 고층 건물들이 들어서 있었는데 운하 건설로 인해 세계인들의 두바이 관광을 더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Dubai water canal

아직 공사가 덜 끝난 듯 곳곳에서 마무리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어마어마하게 넓고 큰 운하를 도시를 가로질러 건설하다니 정말 쉽지 않은 프로젝트임엔 틀림이 없다.

산책로엔 사람이 거의 없었고 한적한 산책로를 불어오는 바람을 등지고 걸으니 제법 시원하다. 끝이 보이지 않는 산책로를 계속 걷고 싶었지만 시간이 허락칠 않아 우리는 서둘러 다음 방문지로 향해야 했다.

언젠가 운하의 완성된 작품을 다시 보고 싶었다.


Dubai marina!  두 번째 방문지이다.

두바이 마리나

초고가의 값비싼 요트들이 정박해 있고 아름다운 산책로가 포함된 고급 주택과 멋진 고층빌딩의 상업 건물들이 주변에 위치하는, 속된 말로 속칭 두바이의 "부자동네"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한국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의 높은 빌딩과 그 규모의 웅장함과 세련됨 그리고 너도나도 서로 경쟁하듯 하늘로 치솟은 멋들어진 빌딩들의 숲 속, 딴 세상에 온 듯하다.  

고개를 들어 높게 솟은 빌딩을 보려 하늘을 자꾸 쳐다보게 된다.

안정된 사회를 이루고 있어 세금이 적고 인종 차별도 없으며 정치마저도 안정된 곳, 바로 모든 국가가 꿈꾸는 이상적인 도시가 두바이라고들 하는데 정말 실감이 난다.

우리를 안내하는 택시 기사도 타국에서 살고 있는 본인의 현재 상황에 만족한다고 한다.

그러면 된 거 아닐까?

두바이엔 그들의 종교가 중요시되고 전통 수크도 있고 그들은 전통의상인 칸도라(kandora)와 아바야(abaya)를 입고 다닌다.  하지만 발전도 좋지만 지나치게 세련되고 변해버린 환경 탓에 그들만이 갖고 있는 전통과 역사가 저 뒤편에 있는 도시처럼 생각이 느낌이 드는 건 내 생각뿐일까?

그런 이유였나?  여성들이 하고 다니는 히잡을 보면 다 같은 검은색인 듯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여성들은 손목 부분이나 머리 부분에 화려한 장식을 한 복장도 보인다. 그들이 소지하고 있는 가방이나 신고 있는 신발도 모두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의 제품들이 많다. 돈이 많은 사람이었을까? 히잡에 번쩍이는 보석을 달아 화려하게 치장을 한 여인도 보인다. 다이아몬드였을까? ㅎㅎ

신비로움에 세련미를 더 한 여인네들의 히잡이 오늘따라 매우 화려해 보인다.

옆에서 같이 본 남편은 모두 다 같아 보인다며 별 흥미가 없어한다. 여자인 내가 예민한 걸까?  


우리는 서둘러 유명한 인공섬 팜 아일랜드로 향했다.

그중 가장 먼저 건설하기 시작한 팜 주메이라 Palm Jumeirah를 방문했다.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건설된 곳이라고 하는데 야자수 잎을 본떠 만들어진 것이다.

우리는 팜 주메이라에 위치한 Atlantis The Palm Hotel을 방문하기로 했다.

Atlantis The Palm Hotel입구와 호텔 내부
Atlantis The Palm Hotel 내의 워터파크와 souk입구

이 호텔은 2009년에 오픈했으며 약 1,500개가 넘는 룸과 3,000명 이상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거대한 규모의 호텔이다. 호텔의 초입부터도 웅장한 성문으로 가로막고 있는 듯 한 모양이 범상치 않음을 느끼게 한다.

역시나 호텔의 규모는 어마어마했고 얼마 주어지지 않은 시간에 이 호텔을 구경한다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다. 수많은 레스토랑과 카페, 그리고 물놀이 시설들, 호수 주변의 산책로와 심지어는 호텔 내에 수크(souk)가 있어 그곳만 둘러봐도 많은 시간이 필요할 듯했다.  야외에 설치된 카페에서 시원한 음료라도 먹고 싶었지만 여유가 없는 탓에 우리는 서둘러 그곳을 나와야 했다.

자세히 둘러보지 못해 아쉽다 말하니 기사는 웃으며 다음 기회에 이 호텔에서 묵으라고 한다. 헐~


기사는 우리를 퍼블릭 비치(Dubai Public beach)로 데려다주었다.

두바이 퍼블릭 비치(멀리 보이는 호텔이 버즈 알 아랍이다)

사진 멀리 보이는 호텔이 버즈 알 아랍이다. 도시 한가운데 비치가 있어 새로운 분위기다. 가볍게 산책을 하는 사람들, 선탠을 하는 사람들이 눈에 띈다. 해변이 무척 넓어 끝까지 걷기엔 불가능할 듯 보였다.

이곳은 일몰 시간에 맞춰 사람들이 많이 모인다는데 일몰에 비친 호텔 버즈 알 아랍과 어두워지며 불이 켜진 호텔 버즈 알 아랍이 매우 아름답다고 했다. 못 보고 가니 더 아쉽다.


다시 우리는 방향을 돌려 두바이 몰(Dubai Mall)로 향했다.

부르즈 할리파(Burj Khalifa, 버즈 두바이) 옆에 위치해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쇼핑몰로 알려진 장소이다. 몰 내부에는 세계 최대라고 알려진 실내 아쿠아리움, 금시장, 실내 아이스링크와 호텔이 들어섰다. 이 아이스링크에서는 올림픽 경기도 치를 수 있을 만큼의 완벽한 아이스링크라고 한다.

한마디로 쇼핑을 위한 실내에 건설된 도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두바이 몰 내부의 인공폭포와 몰 내에서 진행된 자동차 전시

세계 최대 규모의 몰 Mall을 짧은 시간에 몰 전체를 구경할 수는 없으니 우리는 지도를 보며 선택해서 다녀야 했다. 다니다 보니 몰 한쪽에서 자동차 전시를 하고 있다. 상상 이상의 가격으로 매겨진 멋진 자동차들이 예술작품처럼 전시되어 사람들의 주목을 끌고 있었다. 눈이 부셨다.

오늘도 두바이를 돌아다니던 중 한국에서 보기 힘든 화려한 값비싼 차들을 수없이 보았다. 그들의 부(富)의 끝은 어디까지일까?

몰 내부의 아쿠아리움

저녁 6시부터 시작되는 분수쇼를 보기 위해 밖으로 나갔다.

서서히 해가 지기 시작하는 부르즈칼리파의 호수, 버즈 레이크(Burj Lake)

점차 해가 지기 시작하자 분수쇼를 보기 위해 많은 사람이 몰려들었다. 배를 타고 가까이에서 보는 사람도 있다. 우리는 호수를 둘러싼 데크에 자리를 잡고 분수쇼 하기만을 기다렸다.

Burj Khalifa 버즈 레이크(Burj Lake)에서 공연되는  분수쇼, 다양한 색과 디자인으로 변하는 부르즈 할리파(Burj Khalifa)

드디어 기다리던 분수쇼가 시작되었다. 약 15분간 음악에 맞추어 선보이는 화려한 분수쇼였다.

함께 들려지는 음악은 "Sama Dubai",  두바이 통치자를 위한 곡으로 분수쇼의 처음에 연주되는 곡이었다. 신비로운 중동 음악에 맞추어 물줄기가 화려하게 춤을 춘다. 옆에 서 있는 부르즈 할리파도 지지 않는다는 듯 주변이 어두워지자 멋진 건물 외곽에 가지각색의 색상을 입혀 사람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다양한 디자인과 색상들로 변해가는 멋진 건물과 더불어 보이는 호수의 분수쇼는 화려함 그 자체였다.


Burj Khalifa전망대 입구

우리는 마지막으로 두바이의 야경을 보기 위해 부르즈 할리파 전망대로 올라갔다. 더불어 높은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이는 분수쇼도 궁금했다.

 Burj Khalifa는 높이 829.8m의 세계 최고층 건물로 기록된 건물로 우리나라의 삼성이 완성했다. 전망대로 가는 도중 벽에 걸린 사진과 설명들에 한국의 삼성과 관련된 사진과 소개 글들이 걸려있어 무척 자랑스러웠다.


드디어 오랜(?) 시간 동안 탔던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두바이의 야경을 보았다.

한마디로 화려한 불빛들의 잔치였다. 밤새 이렇게 화려한 불빛들이 꺼지지 않고 있을까?


Burj Khalifa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두바이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분수쇼는 호수 전체를 내려다볼 수 있으니 가까이에서 보았을 때와 느낌이 또 다르고 더 화려하다.

Burj Khalifa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분수쇼

밤새 불 빛에 취해 있을 것 만 같은 불야성(不夜城) 같은 도시, 두바이.

지금까지 내가 본 야경 중에 최고의 규모이며 최고로 화려했다.



크루즈로 돌아오는 택시 안에서 본 두바이의 밤거리는 여전히 화려했다.

불모지 사막에 지어진 화려한 도시, 인간이 사용할 수 있는 최고의 기술들이 집대성된 도시, 두바이!

규모에 놀라고 세련된 화려함으로 또 놀랬던 두바이 여행!

oil money의 위력일까!  아니면 발상의 전환일까?  

마치 끝없는 상상력의 보고寶庫인 것만 같다.


갑자기 택시기사가 했던 말이 떠오른다. 두바이의 통치자는 이렇게 말했다면서...

"사람들은 말을 하지만, 우리는 실제로 한다.

사람들은 계획하지만, 우리는 이루어낸다.

사람들은 주저하지만, 우리는 앞으로 나아간다.

미래는 기다리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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