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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 한 스푼

사랑을 표현하는 나만의 방식

“아이고~ 많이 아프겠네. 선생님이 밴드 붙여줄게.”

센터에 오다가 넘어져서 눈물이 주렁주렁 달린 아이를

품에 꼭 안아 준다.

눈물이 다 그칠 때까지.


“괜찮아. 많이 안 다쳤네. 그만 울어!”

엄마의 재촉은 여린 마음에 상처 한 스푼을 더한다.


밴드를 붙여 준다는 말에 안심이 된 아이에게

“아인이는 무슨 색깔 좋아해?

우리 같이 밴드 골라볼까?

어떤 게 마음에 들어?”

맘에 드는 밴드를 골라 붙여주니

아이가 해맑게 웃는다.


선생님의 진심이 느껴졌나 보다.


지금은 알지 못하겠지만 먼 훗날,

어쩌면 엄마에게 서운하기도 했을 아이의 마음까지

치유됐으면 좋겠다.


때로 진심은

말보다, 행동으로 더 잘 느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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