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계절

폭싹 속았수다 온라인 백일장 출품 시

by 연우

<네 계절>


여린 봄엔

씨앗보다 작으니,

잘 붙어 있으려나 했다.


여름이 되자

찌글찌글 더위, 마냥

덥고 무거워 지치더라.


두둑하니 살만 쪄도

바람 선선할 땐

고맙게 살만해지더니.


함박눈 나리던 날

돌돌 말려 내 품에 안기던

바알간 고구마 같던 우리 아가.


내 작은 속에서 보낸

인생 첫 네 계절,

네게도 눈물 나게 신나고

너어무 좋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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