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근 해가 떴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나요. 긴장하시고..

by 시록

학교에서 호감으로 보고 있던 선생님이

끝나지 않을 것 같던 3학년이 지나고

내 담임 선생님이 되셨다


반배정은 중요하지 않았다

누가 같은 반인지 궁금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혼자 지내고 싶다는 생각은 해보지 못했다


말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

나와 성격이 잘 맞는 사람

마지막으로, 나를 방치시키지 않을 사람


올해도 어김없이 전학생이 왔다

이때까지 나는 전학생 스틸러.

전학생과 친해지기를 굉장히 좋아했다


마음에 안 들던 친구를 같이 험담하고

친해지고 싶은 친구에게 함께 다가가고

그럼에도 각자의 위치에서 잘 살아가고


수업시간에 딴짓이라며 써둔 친구들 뒷 이야기가

선생님께 걸려 같이 혼날 때도

망각한 불안감을 끼고


행복하기만 했었던 그날들이

또 한 번 저물어 갔다

그만 느끼고 싶던 외로움


나는 내 옆사람을 만드는 일을 처음으로 포기했다

이전 10화이젠 어디로 가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