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호감으로 보고 있던 선생님이
끝나지 않을 것 같던 3학년이 지나고
내 담임 선생님이 되셨다
반배정은 중요하지 않았다
누가 같은 반인지 궁금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혼자 지내고 싶다는 생각은 해보지 못했다
말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
나와 성격이 잘 맞는 사람
마지막으로, 나를 방치시키지 않을 사람
올해도 어김없이 전학생이 왔다
이때까지 나는 전학생 스틸러.
전학생과 친해지기를 굉장히 좋아했다
마음에 안 들던 친구를 같이 험담하고
친해지고 싶은 친구에게 함께 다가가고
그럼에도 각자의 위치에서 잘 살아가고
수업시간에 딴짓이라며 써둔 친구들 뒷 이야기가
선생님께 걸려 같이 혼날 때도
망각한 불안감을 끼고
행복하기만 했었던 그날들이
또 한 번 저물어 갔다
그만 느끼고 싶던 외로움
나는 내 옆사람을 만드는 일을 처음으로 포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