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미지수입니다:)
안녕하세요, 오늘도 제 글을 읽으려 찾아와 주신 여러분.
오늘은 소설도, 에세이도 아닌 제 근황을 한번 준비해 봤습니다. 한 사람의 보잘것없는 근황이지만 읽어주심에 감사하며 오늘도 열심히 써 볼게요:)
저는 요 근래에 굉장히 무기력하게, 무력하게 지냈습니다. 생산적인 일이라곤 찌꺼기나 생산하는 일이었고, 글을 쓴다던가, 그림을 그린다던가, 공부를 한다던가의 행동들을 일절 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과거의 제가 썼던 글들만 보며 감탄할 뿐이었고, 현재의 저를 보며 탄식할 뿐이었습니다. 현재 다니고 있는 정신과도, 정신과 의사 선생님도, 늘 먹는 약도, 그 무엇도 문제가 없는데... 되려 제가 문제 같이 느껴지더라고요.
전과는 확실히 달랐습니다. 스트레스에 취약한 건 똑같았지만, 지금은 무언가 더 담담해지고, 단단해졌다고 할까요, 어딘가 굳어졌다고 할까요. 그러나 마냥 좋은 것인진 모르겠습니다.
사실 저는 너무너무 답답하고, 미칠 것 같습니다. 울고 싶어도 눈물이 나지 않고, 설사 눈물이 나더라도 눈물이 너무 아픕니다. 말 그대로, 울면 눈이 너무 아파요. 그래서 몸이 울지 말라고 막는 것도 같습니다. 때문에 울고 싶어도 꾹 참고 넘어가길 여러 번, 이젠 제가 펑펑 울던 시절이 그리울 정도입니다. 아마도, 제가 조금 힘든 것 같아요.
그러나 저는 아무런 일이 있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정말 잘 웃고, 되려 잘 지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름 연애도 하고 있고, 친구들도 좋고 그 어떤 일도 있지 않았어요. 그런데 지금의 저는... 마치 모든 걸 놓아버린 것 같달까요. 사실 지금 쓰는 이 글도, 근황도 너무너무 오랜만인지라 감을 다 까먹은 상태로 작성하는 겁니다. 그러니 살짝 끼워 넣자면, 글의 맥락과 단어가 이상해도 그러려니 넘어가주시길 바라겠습니다.
번아웃이니, 무기력증이니 하는 그런 거창한 단어는 아닌 것 같습니다만... 내심 그랬으면 좋겠다고 바랍니다. 그래야 답답하지라도 않을 것 같으니까요. 그래서, 당분간은 글이 올라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약간의 재충전을 하고, 더 완전해진 미지수의 모습으로 찾아뵐게요:)
긴 글을 끝까지 읽어주신 여러분께 크디큰 감사를 표하며, 이만 제 근황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