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or Fati, 그러니까 그냥 결핍에 대한 이야기
내 마음의 구멍은 메울 길이 없다
어느 날은 눈물로 메워보고
어느 날은 웃음으로 메워보고
어느 날은 친구로 연인으로
어느 날은 가득한 물건으로 메워봐도
어느 날 또 구멍은 생겨있다
이제 그만 구멍도 나 인것을 인정하기로 한다
그냥 구멍이랑 같이 살아가기로 한다
바람이 좀 부는 날은 좀 시리기도 할테고
비가 오는 날은 비가 좀 세기도 하겠지만
바람막이도 입고 우산도 좀 씌워주면서
그렇게 달래가며 살기로 한다
어느 날 구멍이 좀 커지면
가진 것으로 좀 메워보고
그래도 안되면 좀 사서 메워보고
그것도 안되면 엎어져 울면서 눈물로 메우더라도
알록달록한 구슬도 꿰어 달아주고
반짝이는 별 조각도 붙여주고
작은 불빛 하나 하나 밝혀주며
그렇게 예쁘게 만들어줘야지
내가 나 임을 인정한다
나는 나를 사랑하기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