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오늘은) 육아 찬가
오늘 아침
아이의 동그랗고 아직은 작은 등을
가만히 쓸어볼 수 있음이 문득 감사하다.
손길에 뒤돌아보고 씩 웃는 얼굴,
그 얼굴을 보고 마주 웃을 수 있음이 참 고맙다.
하얗고 말랑말랑한 볼
그 볼을 만져 볼 수 있음에 고맙고
내 품 가득 아직은 작은 아이를 안을 수 있음에 또 고맙다.
내 세상에 또 다른 우주가 와있다는 것,
나와 다른 우주를 너만의 세상으로 인정할 수 있음이 고맙다.
내게 온 이 행운이 영원하지 않다는 걸 알고
머무는 동안 최선을 다해 사랑할 것을 다짐한다.
내게 흘러넘치는 사랑을 알게 해준 세상에게
오늘은 그저,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