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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절대신비 May 26. 2024

세기의 만남

너와 나의 만남도 우주적 사건

19살 때 열병 앓아보지 않은 자와
사랑 논할 수 없다.


20살 때 카뮈에 심취해보지 않은 자와
깨달음 논할 수 없다.


22살 때 니체 만나지 못한 자
만났어도 격동되지 않은 자와
인간 논할 수 없다.

고흐에게 불행이라는 딱지 함부로 붙이는 자
오스카 와일드에게 동성애 코드 읽는 자
저 태양 보며 함께 불타오르지 않는 자와


큰 뜻 도모할 일이란 도무지 없다.

이미 식어 태어난 자들도 있다.
그러나 우주는 시작 이전부터 큰 뜻 안에 있었다.
그것은 사랑이다.
깨달음이다.

시대와 만나는 이야기이다.
후대와 만나는 사건이다.

지금 당장 불타오르는 자가 진짜다.
후대와 뜨겁게 만나는 자가


정작 살아있는 자다.

우리 서로 이렇게 길 위에서 만나
까마득한 소실점 보며

결코 완성되지 않을 길 간다.


천년지계

千年之計


완성에 집착하지 말 것

천년의 뜻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완성은 후대의 몫

그런 식으로 후대와 연결되는 것이

진짜.


세상은 온통 만남으로 가득 차 있다.
대승*이다.



프리드리히 니체



*나이나 인명은 비유이자 시적 과장.
이 비유에 어울릴 만한 뜨거운 이름
세상에 그리 많지 않으므로.




*대승 : 소승은 개인 하나하나가 모두 깨달아야 한다는 것. 반면 대승은 큰 수레에 함께 타고 가니 한 사람만 깨달으면 된다는 것. 그 한 사람이 될 장대한 가슴 가졌는가? 깨달음은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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