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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그 아름다운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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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신비
May 2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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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는 아름다운 오해요
위대한 착각이다
깨어날 것을 알면서 꾸는 꿈이고
불통 전제한 소통
변절 포함한 의기투합
한날한시에 죽지 않을 것을 아는 도원결의다
설사 픽업아티스트에 속아 거짓 사랑에 빠져도
현실에 침략당하지 않고 온전히 꿈속 거니는 자
두려움 없이 풍덩 호르몬에 익사해 본 자가
그예 열매 따고 과일 맛본
승자
중요한 것은 얼마나 사랑받느냐, 하느냐가 아니라
내 안에 커다란 사랑 자라나고 있는가
그리하여 세상엔 없는
장대하고 거룩한 꿈을 목도했는가이다
연애라는 꿈
사랑이라는 꿈속의 꿈
그 꿈 산산이 부서져도 좋다
우리에겐 생이라는
낡고 오래된
우아한 꿈 있으니까
'나'에게로 향하는 길 언제나 열려 있으니까
저만치 앞 소실점은
눈 뜨면 바로 볼 수 있으니까
타인을 사랑한다는 자
결국 제 영혼의 영토 넓히는 중이니까
인류구원 아닌 다른 사랑은
이 우주에 없으니까
※
※
※
타인을 사랑했다고?
그건 단지 네 영혼의 바운더리
아주 조금 넓어졌다는 말
물론 연애도,
그 흔한 사랑타령도 인류구원에 포함,
작은 실마리는 될 수 있다는 말
※※※
'너'는 단지 '너'가 아니라 '나의 다른 버전
사랑은
내 영혼과의 대화
나의 확장버전 만나는 일
※※※
내 가슴속의 너
내 가슴의 화인은 '너'가 아니라 '나'
죽은 애인, 죽은 자식, 죽은 친구는 내 가슴에 살고
그렇게 '나'는 광활한 우주가 되어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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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사랑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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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렘병법
저자
깨달음 그 이후의 풍경을 노래합니다. 인문학은 물리학과 한 점에서 만납니다. 그리하여 물리학 베이스로 철학 글 쓰게 되었습니다. '씩씩한 철학 담론’이라고 명명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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