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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절대신비 Oct 01. 2024

우리는 서로에게 은행이다

'지금'이라는 이자  '오늘도 축제'라는 연금

인생에 커다란 이벤트가 자주 있다면

그 순간을 뚝 떼서 예금 들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면 별 볼 일 없는 노년에도

그 예금 찾아 호사 누릴 수 있겠지만


생은 작고도 절묘한 사건의 연속

벌이나 왕이 아닌 우리는

오늘 또 찾아온 새 하루가 기회일 뿐이다.


그러나 인생의 빅 이벤트가

부자에게만 일어나는 은 아니다.

왕에게만 벌어지는 일은 아니다.


진짜 이벤트는 함께 꾸는 꿈

각성된 개인이 어깨동무 연대하여

'도약'이라는 적금 드 것


천 년을 사는 소나무 되어

백년지대계 세운다면

꿈은 지금 당장 이루어지지 않아도 좋다.

우리 적금은 해약할 일이 없다.


산이 좋아 산에 오르다 산이 된 사람처럼

별이 좋아 별 보다가 어린왕자 된 아이처럼


꿈꾸는 그 순간

꿈과 하나 되는 기적 이루는 것

매 순간 만기적금 타는 것


그것은 전율!

단 한순간의 그것이 온 생 다 합친 영광보다

무거울 수 있다.

빛날 수 있다.


연애의 끝은 순간의 죽음이고

사랑의 끝은 한 생의 끝이자

다른 생의 시작이지만


인류 단위 꿈은 끝이 없다.


이를테면 달의 뒷면에 깃발 꽂는 일

제2의 보이저호 발사하는 일

핵융합 발전으로 태양 하나 만드는 일

바람 잘 날 없는  행성,

우리 지구 지키는 일


민주주의는 이념이 아니라

국민이 시민으로 성장하는 일,

매 순깨달음에 풍덩 빠지는 일


어제보다 한 걸음 나아가는 일

오늘 하루 살아내는 일


그 안에서 만나면 우리

죽어도 죽지 않는다.


결과에 상관없이

날마다 소실점 보며 나아가는 일은

늙지 않고 죽지 않는 길


가다가 내가 죽어도 네가 이어서 계속 갈 수 있다.

뜻이 같은 동지로서 만나면


꿈 안에, 

서로의 가슴에 영원히 살 수 있다.


우리 그저 한 걸음 내딛기만 하면 된다.

활활 타오르기만 하면 된다.


뜨겁게 불타는 유황 지옥이지만

정작 밖에서 보기엔 유난히 빛나는 저 금성처럼.


오늘도 오늘이라는 적금 추천한다.


날마다

'지금'이라는 이자 입금될 것이다.

'오늘도 축제'라는 연금 타게 될 것이다.

우리는 서로에게 은행이다.







글 쓰는 지금 이 순간 설렘으로 가슴 쿵쾅거린다면

그것으로 나의 글쟁이 생은 그 의미 다하는 것

결과가 무슨 상관있으랴.


글이나 책도 그 운명 따로 있는 것

뒷일은 에 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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