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은 재주가 하나만 있어도 퍽 쓸모 있는 도구가 된다. 도둑 사기꾼도 한 번은 쓸 수 있다.
적은 가까이에 두어야 하듯 수박*도 깨질 때까지는
하릴없이 밥 먹여줄 수 있다.
쓸모없는 이야말로 비로소 딱 한 번 쓸모 있기 때문이다.
감정 배제하고 상황 장악하는 것 세력으로 승부하는 것 그것이 정치기 때문이다.
독재는 악이지만 그로 인해 극한 찍고 역설 너머 차원 도약*할 수 있다.
희망이란 절망의 한가운데서 피어나는 법 도약의 날개는 언제나 치사량의 치욕과 분노의 힘으로 돋아난다.
사사로운 원한이 아니라 시민의 힘으로 분노할 것 마침내 처단할 것.
*정치 : 개인의 일도 정치 아닌 일이 없다. 두 사람이 있으면 권력관계가 형성되고 정치 작동하기 시작한다. 그럴 때 약자는 약자가 아니고 강자도 강자가 아니다. 서사 무르익어 반전 일어나고 엔트로피 증가하여 전복 일어나는 순간 모든 것이 뒤집힌다. 매 순간 무럭무럭 자라는 역설의 날개여.
*수박 : 내부의 적
*차원도약 : 필자가 명명한 깨달음 언어. 2차원 납작한 평면적 사고에서 3차원 입체적 사고로 점프하는 것을 말한다.
절대신비 우주론에는 5가지 법칙이 있다. 일단 간단히 소개하자면
제1 법칙 : 내력(즉 스트레스)의 법칙. 외력에 대항하는 법칙으로서 존재를 성립하게 하는 법칙. 일명 스트레스 법칙, 무게 중심 법칙이라고 할 수 있다.
제2 법칙 : 바운더리 확장 법칙. '나'는 어디까지인가? 내 몸 하나, 가족, 이웃과 사회, 우리나라, 세계, 지구, 우주로 스케일 확장할 수 있다. 그럴 때 허무도 욕망도 집착도 다 흐지부지 없던 일이 되고 그저 빛만이 남는다. 우주가 시작된 바로 그 빛. 인간은 소우주가 아니라 우주다. 발상의 전환으로 단번에 '나'를 확장한다면.
제3 법칙 : 절대 접점(즉 만남)의 법칙. 무대와 배우가 만나는 순간, 즉 접점 이루는 순간 비로소 '존재' 성립한다는 법칙. 일명 만남, 혹은 부딪힘의 법칙이다. 제3 법칙은 이 책 9편과 10편에 소개된다.
제4 법칙 : 관점의 법칙. 일명 신의 관점 (우주의 관점)이라고 하는데 사각지대 없는 관점, 정상에서 본 풍경을 말한다. 산 밑에서는 사각지대가 있어서 정상에서처럼 전모를 볼 수 없다. 여기서 신은 인격이 아니라 전체를 상징하는 상징어다. 우주와 동의어. 장수풍뎅이, 헬리콥터, 드론처럼 수직상승하여 단번에 차원도약하면 신의 관점에 다다른다.
제5법칙 : 역설의 법칙. 우리를 죽이는 것이 결국 우리를 살린다는 역설. 가뭄이 사막선인장의 꽃을 피우고 독재와 무지가 결국 깨달음 통과하여 각성과 혁명에 이른다는 역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