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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절대신비 Oct 22. 2024

무게 중심과 밸런스

내력의 법칙과 바운더리 확장 법칙


존재란 외력과 내력의 대칭*

벽을 사이에 두고 외력 밀어내며

아슬아슬 살아 있는 세포

그 팽팽한 긴장     


혹은 외부로의 진출*    

 

나라는 건물의 내력이 엔진이라면

외력은 세상이라는

불가피성     


내력이 뿌듯하게 밀고 나아가지 못할 때

우리는 성장 멈추거나 정체되거나

자기만의 동굴 들어가 움츠리거나

활기 잃고 낡아버린다.


도리어 유턴하여 퇴행한다.  

혹은 때 기다리는 은둔자 된다.    

 

제국의 영광 꿈꾸는 섬나라 경우다.

영국과 일본은 지금 과거 그리워하다

쪼그라든 괴팍한 노인

껍질 속으로 온몸 움츠리고 들어가 있는 거북이다.

펄쩍 뛰어오르려 할수록 도리어 작아진다.


그 반대라면 거인이겠다.

우리은하나 안드로메다쯤은 믹서기*에 갈아버리고

지구는 서랍에 넣어두고

날마다 우주로 나아가는 자  

   

밀어내다가 밀어내다가

우주 한 바퀴 크게 돌아

다시 제 자리로 돌아오는 것이

인간 혹은 인류라는 신화     


우주 안에서 통용되는 법칙에는

다섯 가지쯤이 있다.

이른바 절대신비 우주론*이다.   

  

제1 법칙이 내력 법칙이다.

내력은 외력에 대항하는 법칙으로서

존재를 성립하게 하는 법칙이다.

일명 스트레스 법칙

무게중심 법칙이라고 할 수도 있다.   

  

무게중심 잡혀 있으면

외부 조건에 쉬이 흔들리지 않는다.

쓰러질 듯 흔들리면서도

밸런스 유지 할 수 있다.     

스트레스 견디고 즐기는 힘이다.


제2 법칙은 바운더리 확장 법칙이다.

‘나’는 어디까지인가?

내 몸 하나인가?

내 몸이라면 또 어디까지가 내 몸인가?

내 몸 안의 각종 박테리아와 세균은

내 몸 아닌가?


그 박테리아와 균 없다면

'' 지금 당장 존재할 수 없는데?     


오늘 잘려나간 내 손톱과 머리카락은

나인가, 아닌가

내 속으로 낳은 내 살 같고 피 같은 아기는

나인가, 아닌가


사회 또한 나 아닌가?

나의 사소한 행동 하나가

이 사회에 모종의 영향 미칠 수 있다.

지구에 해 될 수도 있고 도움 될 수도 있다.


그로 인해 나 또한 지구 품에서

따뜻하게 살고 있다.     

나와 지구와 우주가 서로 다를까?


인간은 소우주가 아니라 우주다.

발상의 전환으로 단번에 ‘나를 확장한다면.          






*존재란 외력과 내력의 대칭 : 절대신비 우주론 제1법칙 내력(스트레스) 법칙을 말한다.      


*외부로의 진출 : 절대신비 우주론 제2 법칙 바운더리 확장 법칙 말한다.


*믹서기 : <거인 되는 법>이라는 필자의 글이 있다.

십여 년 전에 쓴 글. 아직 책으로는 나오지 않았다. 아래는 그 한 단락이다. [신대륙 발견하려는 자는 기존의 바다와 대륙 머릿속에서 지워야 한다. 우주로 나아가려는 자는 지구를 잠시 서랍 속에 넣어두어야 할 터. 태양계는 쓰레기통에 치워버리면 어떨까? 아니라면 다락방에 두어도 좋다. 우리 은하와 안드로메다는 믹서기에 넣고 갈아 버리자. 어차피 나중에는 서로 충돌하여 그렇게 하나 될 것이다. 거인 된다는 것, 그다지 어렵지 않다.]


*절대신비 우주론 : 필자의 오랜 사유를 정리한 우주론이므로 별칭을 붙여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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