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인 말
진취적인 말
일으켜 세우는 말 해주는 사람이
가까이 있다는 건
발전소 하나를 소유한 것과 같다.
전기 없어도 불 번쩍번쩍 켤 수 있다.
말 한마디에 주검보다 무거운 생 통째 일렁인다.
이제껏 달려온 그의 생
그 말 한마디에 온통 수렴된다.
그런 장면은 묵직하다.
우리의 영화는 멜로도 SF도 아니겠지만
성장물이기는 하다.
깨달음의 그것이기도 하다.
생은 전율의 장르
그대 생은 성수
한순간 내 정수리에 들이부어진다.
내장 짜르르 훑고 지나간다.
누군가의 생은 가끔 그렇게 내 온 생 관통한다.
나는 그게 바로 당신이었으면 바란다.
아침마다 내 글 읽을 수 있는
혹은 머리맡에 둔
나의 생 너의 생 우리의 그것
생각나면 뒤적거려 읽을 수 있는
당신
물론 요즘 세상은 스릴러와 코미디의 혼종.
그래도 적이 있다는 건 나쁜 일만은 아니다.
시민에게는
지사에게는
그러니 그대 내내 건재하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