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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키스의 에너지

by 절대신비

에너지는 고도로 집중된 상태에서 나온다. 고속도로 위에서 엑셀러레이터에 발 올리고 있을 때, 첫 데이트 할 때, 첫 키스 때


우리는 세상과 팽팽하게 맞물려 돌아가는 자신 발견한다. 무대 위에서 결정적 장면 연기하는 배우처럼, 환호하는 관객 앞에 선 로커처럼.


그때 세상은 '나'를 중심으로 빙빙 돈다. 카메라가 레일 깔고 내 주위 둥그렇게 공전한다. 우리 흥분하지 않을 수 없다. 설레지 않는다면 이미 죽은 뇌, 식은 심장


그 순간의 뿌듯하고도 그득한 자신과 세계와의 관계를 포착할 것. 그것이 집중력이다. 세계와 내가 하나 되어 나아가는 벅찬 감동. 바로 세상과의 접점! 우리가 가장 먼저 찾아야 할 것은 돈도, 명예도, 세상 상대적 권력도 아닌 바로 그것


긴장은 존재가 살아 꿈틀댄다는 증명. 내 작은 에너지, 세상이라는 거대한 톱니바퀴와 맞물려 잘 돌아가고 있는가? 증폭되는가? 기어 변속 자유로운가?


핸들 돌려 커다란 자동차의 바퀴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면 일단 성공. 바로 거기에 쾌감 있다. 영웅이 세상 향한 자신만의 지렛대* 힘차게 밟는 이유


또한 연쇄살인범이 제 작품* 전시하는 이유, 세상과 게임 벌이는 이유다. 핸들 잡고 엑셀러레이터와 브레이크 자유롭게 오갈 것. 그게 바로 권력이다. 상대 아닌 절대권력.






*지렛대 : 자동차 페달 밟았을 때, 핸들 돌렸을 때 작은 힘 가하더라도 그 힘이 증폭되어 커다란 자동차 움직이게 하는 것. 지렛대의 원리


*여기서 작품이란 범죄 혹은 그 증거물. 그들 사이코패스에겐 범죄가 제 작품


*물론 술 마실 때도 에너지 솟구친다. 취했을 때 힘이 막 세지는 이유..

(요건 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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