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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절대신비 Apr 09. 2024

이 어둠이 새벽의 증거다

신대륙으로 오라

나는 속초라는 인구 82만의 작은 도시에서 러시아와 푸틴에게 내 주머니를 저격 당했다. 민.주.공.화.국 안에 똬리 틀고 있는 검.찰.왕.국에 일상이 조금쯤 무너졌다. 지성知性마저 때로 모욕 당한다.

민.주.주.의 유린 당하는 현장 목도하노라면 자주 손 끝이 떨린다. 세계는 21세기가 맞나 싶을 정도로 삐그덕 삐그덕 녹슬어 있고 인류문명은 답답할 정도로 굼뜨다. 지구는 사랑이 죽은 자리처럼 페허※ 다.

그나마 서정 시인이 아니라 다행이다. 내가 간병인이나 광대가 아니라는 사실에 오늘도 가슴 쓸어내린다. 살려야 할 것을 죽이지 않는 것만으로도 세계에 기여하는 것.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

이는 정치 구호가 아니라 진리다. 통찰이다. 민주주의는 이념이 아니라 깨달음이고 당도해야할 목적지가 아니라 시민이 성숙해가는 '과정'이다.
시민의 힘은 최후 보루이자 매 순간의 동력.

혹자는 외로워서 SNS 한다고들 말한다. 일기나 기록일수도 있겠다. 그러나 SNS는 언론 없는 시대의 언론! 매순간 야만과 전쟁 중인 시민의 무기다.

대안이 아니다. 구대륙에서 모든 언론이 추방 당했다는 건 주지의 사실. 여기는 신대륙 그 자체다.

신대륙은 행복과 불행이, 희망과 절망이, 의리와 배신이 따로 구분되지 않는 땅. 역설이 작동되는 곳. 이 어둠이 새벽의 증거다. 요컨대 세상 바꾸는 것은 시민의 힘이다.

가장 강력한 시민보유국 대한민국.
바로 노무현의 유산이다.

신대륙으로 오라!





※사랑이 죽은 자리처럼 폐허 : 황지우 시인의 <뼈 아픈 후회>에서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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