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친구들이여

제1장 우주의 비밀을 아는 자

by 절대신비

바람 부는 세상

‘마침내 만나야 할 사람’* 만난다면

그를 친구라고 불러도 좋을 것이다.

혹은 동지라고 해도 좋다.


한날한시에 태어나지는 않았지만

한날한시에 죽을 것을 믿는 친구.


이 별과 저 별 사이처럼

우리은하와 안드로메다처럼

서로의 사이에 대양이 흐르고

어쩌면 하나의 우주가 존재하는 사이

그러나 늘 함께 나아가는 사이.


여기 질문이 하나 있다.

불타는 자동차에 아기가 타고 있다면

서슴없이 뛰어들 수 있는가?


아기를 못 구할 수도 있다.

아기를 구하고 나는 죽을 수도 있다.


물론 둘 다 죽을 수도

둘 다 살 수도 있다.

묻노니 서슴없이 뛰어들 수 있는가?


나는 생각한다.

그런 기회가 나에게 올까?

아무에게나 오는 기회일까?


질문에는 반드시 답이 있기 마련.

나의 확신은 이것이다.

“기회란 준비된 자에게 온다.”


목숨 던질 수 있다면

저 아기는 내 친구다.

세상은 내 벗이다.


단 한 번 얼굴 본 적 없는 그대도

미지의 후대도 물론이다.


그러므로 당당하게 외칠 수 있다.

“세상 친구들이여!”


또한 말할 수 있다.

“그대는 내 편이 아니어도

나는 그대 편이다.

흑인도, 소수자도, 장애인도, 에이즈 환자도

죽음 뚫고 세계 떠도는 난민도

세상 모든 여성도, 아이도.”


그리하여 주문하는 것이다.


“눈앞의 작은 이익에 매몰되지 말고

엔트로피 증가 법칙에 입각하여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 저 먼 미지를 살자.

아직 오지 않은 후대를 살자.


성큼성큼 장대한 걸음 걸으며

끝내 당도할 ‘시대’를 마중하자.


한날한시에 죽지는 않겠지만

한날한시에 죽을 것처럼 살자.


친구여.

‘나’는 단지 내가 아니라 너.

신 혹은 ‘완전’에서 파견된

원본이라는 것을 아는가?


그대 또한 그렇다는 것을 굳게 믿는가?

우리는 누구나 ‘우주의 법칙’에서 왔다.

단지 신의 카피가 아니라

원본 그 자체.


늘 복제품처럼 살고 때로 원본을 그리워하지만

어느 순간 우리가 다름 아닌 원본임을

확인하는 순간이 온다.


말하건대 복제본이 원본이다.

둘은 하나다.”


그렇다.

이데아는 따로 있지 않다.






내 새끼 지키는 일이라면 누구나 그렇게 할 것이다.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기에 머뭇거리는 것. 곰도 상어도 불시에 일격 당하면 당황해서 도망간다. 우리도 연습되어야 한다. 폭풍이 와도 상어가 와도 도망치지 않는, 내 아이만이 아니라 인류의 엄마 되는 일.




*마침내 만나야 할 사람 : ‘글쟁이’ 친구가 자주 하는 말로서 어느새 우리 몇몇의 입에 붙은 관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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