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는 않지만 아주 가까운 곳에서 헬리콥터가 날아가고 있다.
그 소리는 내가 어렸을 때부터 듣던, 그 잠자리 비행기 소리다.
수십 년이 지났지만 내 귀에는 항상 같은 소리로 들린다.
헬리콥터는 전혀 바뀌지 않았는가?
내 귀에는 그리 들리는데 사실은 나는 알 수 없는 일이다. 합당한 지식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그걸 몰라서 답답했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먹고 사는 것하고는 상관이 없는 앎이기 때문일 거다, 아마.
아는 게 병(病)이라는 소리는 살아갈수록 설득력이 있다는 생각이다.
그러면, 아는 게 힘이라는 말은 순 구라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