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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집을 구매하면서 많은 물건을 새로 들이고 버리고를 반복했다. 어제 또한 주문했었던 4단 빨래 바구니가 도착해 조립을 시작했다. 십수 개의 플라스틱으로 된 부품들이 하나하나 제자리를 찾아갈 때마다 들리는 ‘탈칵 탈칵’ 소리가 완성에 가까워질수록 더욱 빠른 박자로 들렸다. 다 완성이 된 순간 이건 참 좋은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세하다 할 조립서도 아니었고 일부 주요 그림과 단순한 구조의 부품들이 전부였다. 과정 중에 어려움도 없었고 조립하는 즐거움마저 안겨줬다. 업체도 아꼈고 나도 기뻤다. 나와 업체의 상호 관계에서 나올 수 있는 베스트가 아낌과 기쁨 아닐까.
그리고 난 그게 무엇인가 부러웠다. 요즘은 잘하는 게 부럽다. 난 특정 소수도 만족시키기 힘든데, 불특정 다수를 만족시키는 이 업체의 태도와 능력이 부러웠다. 오늘도 내가 이것보다 잘할 수 있을까? 하는 파도가 밀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