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7. 나의 미국유학 이야기
미국유학생활을 하다 보면 한국의 가족과 친구들과 떨어져 있기 때문에 외로움을 느끼게 마련이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들을 찾게 되기 마련이다. 이런 부분을 가장 쉽게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 본인이 속하고 대학교 주변에 한인 교회를 가는 것이다. 한국인 유학생들은 미국 어느 곳이나 있고 또 웬만한 중소도시에는 한국이민 가족이 있어 한인 교회는 쉽게 찾을 수 있다.
보통 미국 대학교 주변에 한인 기독교, 천주교가 최소 2~3군데 있는데 오하이오나 인디애나주립대의 경우에도 4~5군데가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각 교회마다 구성원, 연령층이 매우 다르기 때문에 한인교회를 다니고 싶다면 몇 군대 방문하여 본인한테 가장 잘 맞고 사람들이 많이 환영해 주는 곳으로 가는 것이 좋다. 나는 오하이오에 있을 때 조금 작은 한인교회를 다녔는데, 나를 처음 오하이오에서 도와준 사람이 그 교회를 다녔기 때문에 가게 되었다. 사람들은 다 좋았지만 나이대가 나보다 많았고, 내 또래가 많지 않아서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기가 어려웠다. 그러다가 내 아파트 숙소 근처에 사는 어떤 분이 자기 교회로 한번 나와달라고 해서 가보았더니 나와 나이가 비슷한 또래도 많고 교인들도 많아서 쉽게 적응할 수 있었다.
그곳에 사람들과 더 쉽게 친해지고 정을 붙일 수 있어 그 교회를 본격적으로 나가게 되었고 친해진 이후에는 서로 같이 여행도 가고 쇼핑도 하며 유학생활에 더 편하게 적응할 수 있었다.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서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타지에서 큰 힘이 되는지 모른다. 나는 유학생활 3개월 정도 후에 편의상 중고차를 구매하게 되었는데, 차를 가지고 있으면 사람들 라이드 부탁도 많이 들어오고 도움을 주면서 사람들과 더욱 친밀하게 된다. 나도 처음 유학온 사람들이 필요한 물품을 살 수 있도록 라이드도 제공하고 일요일마다 차가 없는 사람들의 라이드를 해주면서 많은 사람들과 친밀한 관계를 가지게 되었다. 누군가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사람들은 많이 찾게 되고 그만큼 서로 친하게 될 수밖에 없다.
한인교회를 다니는 것의 장점은 앞서 말한 데로 의지할 수 있는 사람들이 생기고 외로움을 느끼지 않을 수 있는 장점은 있으나, 너무 한국사람들과 어울리게 되어 미국유학의 장점이 반감되는 단점도 있다. 늘 주말에는 교회 사람들과 만나다 보니 영어를 쓰는 빈도가 더 작아져 유학생화를 통해 본인이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적어지니 미국 유학을 제대로 하기를 원한다면 한인교회를 다니는 것보다 미국교회를 다니는 것을 추천한다. 한인교회에 다니다 보면 또래 이성들과 많이 만날 수 있다 보니 쉽게 친해지고 사귀기도 한다. 그러면 그럴수록 미국 유학생활의 시간을 한국에서 보내는 시간과 비슷하게 사용하게 된다. 아직도 그 점이 많이 아쉽고 다시 돌아간다면 그런 생활을 많이 자제할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