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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onnecting dot Feb 05. 2023

배우 데이지 에드거존스에 관하여

내면적 외면적으로 성숙함을 지녔고 
화려하지 않으나 섬세함을 가진 여배우


데이지 에드거 존스라는 배우를 알게 된 것은 우연히 유튜브에서 소개한 노멀 피플이라는 드라마에서였다. 첫인상은 앤 해서웨이를 많이 닮았다는 인상이었는데 계속 보다 보니 그녀만의 독특한 매력이 많은 배우였다. 


앤 해서웨이가 전형적인 화려한 미국 여배우의 이미지였고 데이지는 영국인의 화려하진 않지만 기품 있고 수수해 보이지만 어딘가 모르게 세련돼 보이는 배우로 나에게 다가왔다. 


노멀 피플이라는 드라마는 고등학교에서 공부는 1등을 하지만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왕따를 당하는 매리언이라는 학생으로 나왔는데 왕따를 당하면서도 본인의 자존감을 자신 있게 내뿜으며 당차게 행동하는 모습이 인상에 깊었다. 그러던 도중 그 학교에서 운동도 잘하고 잘생긴 한 남학생을 만나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인데, 그 잘나가는 코넬이라는 남학생은 그 왕따를 당하는 메리언을 좋아하면 자신의 친구 무리에서 자기도 왕따 혹은 놀림을 당할까 봐 사귀는 사실은 숨긴 채 그녀를 사랑하고 그 당당하지 못하고 자기를 부끄러워하는 모습에 매리언은 상처받고 헤어지게 되는 게 대략적인 줄거리이다. 뭐 이런 유의 드라마 줄거리가 좀 뻔한 구석이 있지만 이 드라마에서도 남주인공은 뒤늦게 그녀를 진정 사랑한다는 것을 깨닫고 다시 용서를 빌며 다시 만나고 또 헤어지는 그런 줄거리이다. 영국 드라마로 말투의 특유의 건조함과 시크함이 전체 화면을 가득 채운 드라마였다. 

이 드라마를 처음에 푹 빠져서 보았는데 바로 이 데이지 에드거 존스라는 배우가 너무 신선했기 때문이다. 마치 성형미인이 난무하는 드라마를 보다가 이쁘지는 않지만 자연 미인이고 특유의 매력이 숨김없이 흘러나오는 배우를 보았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또한 노멀 피플의 드라마는 상당히 높은 19금 수위를 보여주는데 그런 걸 가감 없이 연기했다는 사실도 마치 우리나라의 전도연이 작품을 위해서는 노출을 불사하는 모습으로 보여 나에게 더 괜찮은 배우로 여겨진 거 같다. 


이 노멀 피플 드라마를 마치고 한동안 잊고 지냈는데 우연히 넷플릭스에서 우리나라의 Top10영화에 1위를 한 작품에 여자 주인공이 노멀 피플의 여주인공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갑자기 듣도 보던 영화가 우리나라 Top10에 1등을 한 것도 너무 신기했다. 

이 가재가 노래하는 곳이라는 영화에서도 그녀는 부모에게 버림다고, 주변 사람들에게 멸시당하지만 꿋꿋이 자기 인생을 사는 여주인공으로 나온다.  데이지라는 배우의 우울함과 어두운 면이 그리고 먼가 사연이 있어 보이는 분위기의 얼굴이 그런 캐릭터에 어울려서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여하튼 이 영화에서도 그녀는 상처받고 힘들어하는 내면 연기를 아주 훌륭하게 잘했다고 생각된다. 영화 자체 줄거리가 엄청 신선하고 새롭지는 않았고 약간의 신파극에다가 결말도 예상이 되었지만 이 매력 넘치는 배우를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볼만한 영화로 생각된다. 


그런데 노멀 피플을 찍었을 때가 2020년(약 18세)이었고  '가재가 노래하는 곳'을 찍을 때는 2022년이었는데 2년 사이에 이마에 주름이 보이는 급속한 노화가 진행되는 거 같아 아쉬운 느낌이다.(여전히 매력적이긴 하지만)


앞으로 더 많은 영화에서 이 배우를 보았으면 하는 바람을 팬으로서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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