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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별 Nov 22. 2023

캄보디아를 선택하고 들은 주변반응들

남의 인생에 왜 이렇게들 관심이 많을까?

내가 전공으로 캄보디아를 선택하고 난 이후부터 평소에는 신경도 안 쓰던 주변 사람들이 꼭 한 번씩 툭툭 뱉는 말이 생겼었다. 대표적인 예로 캄보디아 왜 공부해? 그 나라 완전 못 사는 나라잖아 이런 식의 말이었다. 부모님들 또한 나의 선택에 대해 달가워하지는 않으셨다.


처음에 이런 질문,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정말 기분이 나빴다. 들었던 말들 중에 제일 충격이었고 기분 나빴던 말 중 하나만 뽑자면 " 캄보디아 같은 나라를 왜 공부하냐, 그렇게 못 사는 나라 언어 공부해서 나중에 쓸 일은 있겠냐 차라리 중국어 일본어같이 메이저 언어를 배워라"


또 다른 친구는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 베트남은 현재 전 세계적인 투자를 받고 동남아시아 그 어떤 국가들보다 빠른 경제발전과 국가성장이 있는 나라니까 베트남을 계속 공부하고 나면 나중에 취직의 기회나 사업등 조금 더 많은 기회가 있지 않을까?"


이런 얘기를 듣다 보면 나는 이 생각이 자주 떠올랐다.

남의 인생에 왜 이렇게들 관심이 많을까?


하지만 나는 그냥 캄보디아 사람한테 느낀 감정이 너무 좋았고 그래서 캄보디아에 관심이 가기 시작하면서 캄보디아를 선택한 것일 뿐이지 딱히 이유를 정하고 선택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런 질문이나 무시하는 말을 들어도 설명이나 반박조차 할 수없었다.


그래서 나도 이유를 찾아보기로 했다. 캄보디아에 관심이 가서 공부하는 것도 물론 좋은 이유이지만 뭔가 보다 더 정확한 이유를 만들고 싶었다. 그렇게 나는 캄보디아에 대해 더욱 집중하여 공부해 보기 시작했고 내 나름의 이유를 찾았다.


그것은 별 시답지 않은 이유일 수도 있지만 내가 생각하기에는 캄보디아의 성장가치에 내가 투자를 해보고 싶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만들어 보았다. 다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캄보디아의 현대사는 정말 참담했다고 할 정도로 가슴 아픈 킬링필드의 역사를 지냈기 때문에 동남아시아 그 어느 국가보다 발전이 매우 늦고 더뎠다. 그러나 꾸준한 정부의 외국자본 유치와 관광업 및 산업개발 등으로 2000년대부터는 급격한 속도로 경제성장 중이라 한다.


물론 주변국가인 태국, 베트남과 비교하자면 인구도 적고 낮은 수준의 경제발전 속도이다. 그러나 나는 캄보디아가 조금 느리더라도 이 나라가 가진 잠재력이 높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내 나름대로의 이유를 만들었고, 주변에서 나를 처음 만난 사람에게 내 전공을 소개면서 왜 이런 길을 선택하고 걷고 있는지 조금이나마 설명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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