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를 잘 살아내는 것
정말이지 아무것도 하기 싫을 때가 있습니다. 지금껏 잘 지켜온 루틴을 깨면서까지 말입니다. 웬만하면 조금 쉬었다가 힘을 모아서 해내고 싶은데 몸에 에너지가 하나도 남아있지 않은 그런 날이죠. 저에게도 그런 날이 꽤 많답니다.
그럴 때마다 어떻게든 일을 시작하고, 끝맺을 수 있는 힘을 주는 건 다름 아닌 '약속'입니다. 나 자신과의 약속, 소중한 사람과의 약속, 친구나 직장 동료와의 약속 등 나를 움직이게 하는 건 단순히 어떤 일을 해내겠다는 다짐이 아니라 누군가와의 약속이기 때문이에요.
나 혼자 마음먹은 것은 아무도 모르지만, 그게 나 자신이나 또 다른 누군가와의 약속이라고 생각하면 쉽게 져버릴 수 없습니다. 그래서 어떤 목표를 정했을 때 주변 사람들에게 알려야 한다는 말이 나온 것이죠. 주변 사람들을 의식해서라도 내가 뱉은 말을 지킬 수 있게 말이지요. 신용카드를 사용하고 채무를 성실하게 갚아나가면 신용도가 쌓이는 것과 같은 원리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약속은 지키면 지킬수록 신뢰가 쌓입니다. 지키지 않으면 당연히 신뢰도가 떨어져요. 나조차도 나를 못 믿게 되는 겁니다. 약속을 기분에 따라서 지키지 않는 사람은 누구에게도 신뢰받지 못합니다. 그 말은 우리가 기분이 아닌 의지로 살아가야 한다는 뜻이 됩니다.
지쳐도, 그만두고 싶어도, 약속한 것을 지킨다는 의지로 살아가봅시다. 기분이 아닌 의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