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선배와 리더로의 역할 변화
"지금이라도 그만둬도 돼. 여기서 강행하면 어떻게 될지 알잖아.
지금 안 하면 모두가 어떻게 될진 알지.
저는 선생님이 아닙니다. 저는 파일럿입니다."
실제 전투에서는 선생님이 교과서에 있는 것을 알려준다고 임무가 완수되지 않는다.
전투 교범에 없는 실제 경험과 감각을 통해서 임무도 완수하고 살아 나올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어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례에서는 선생님이 학생을 가르치게 되면,
정말 그 학생이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서 필요한 사항을 가르친다기보다는 그냥 선생님이 가르쳐야 하는 사항을 가르친다.
영화에서도 제독이 매버릭 대령에게 훈련권한을 넘기라고 하면서, 임무는 수행하지만 부하들의 생환은 포기한 것처럼...
진정한 선생님은 누구일까? 일도 성공하면서 그 부하의 경력과 성장도 챙겨야 하지 않을까?
직장에서의 리더도 이런 사람이 아닐까?
업무를 진행하고 완수한다고 해도 그것을 통해서 후배 스스로 생각하기에 본인을 위해서 실천한 것은 없이 일만 하게 되면 시간이 흐르고 무엇이 남을까?
이 생활을 통해서 그 후배는 어떤 자기 주도적 업무를 수행하고 경력을 쌓고 인생을 제대로 살 것인가?
기존에 프로젝트를 많이 수행했고, 그 과정에서 같이 호흡한 후배들의 성공체험과 업무의 완성 및 성공을 함께 취하고자 했다.
그런데 프로젝트 리더 수행 시에는 이런 실행이 되었는데, 팀장을 맡고 나서는 이게 잘 안된다.
생각해 보니 1개의 프로젝트를 A-Z 같이 호흡할 수 없어서 인 듯하다.
이것저것 모두 신경 쓰다 보니 주의력이 분산되고 기존에 하던 '찐하고 진정한' 티칭이 잘 안 된다.
물론 팀장이 된 후에는 기존의 프로젝트 리더로서의 노력과 정성을 팀 운영에서 쏟을 수도 없고 (쏟기를 바라는 이도 없고),
이런 역할은 이제 다른 선임급 후배들이 잘 수행해 줄 것이다.
팀장으로서의 업무수행과 후배 관리의 형태는 다를 것이고 당연히 행동과 사고의 변화가 필요하겠지만,
그래도 제대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업무적 성공과 후배들의 성공체험으로 얻는 쾌감을 가끔은 느끼고 싶다.
후배들아~ 업무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게 세심하게 잘 이끌어 주지 못해서 왠지 미안해지네.
[커버 이미지 출처 : 네이버 - 영화 - 포토 -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