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정말 잊어야 할 것들(한 줌도 안 되는 흑역사나
모든 분노와 앙금,
책들의 첫 글자부터 끝 글자까지 모두 읽으며
수집한 알쓸지식 등)은
또렷이도 기억나고,
매일 필요한 것들을 잊어
찾고 또 찾고 또또 찾고×100 있다.
설단현상이라 했나-
아 그거 있잖아 그거, 그거 말이야.
온갖 고급단어를 구사한다 해도
꺼내려는 말이 혀끝에서만 맴돌면ㅠㅜ
아이큐도 높고 기억력도 좋다고?!
하...스스로를 놓고 사는건가 싶다.
기분이 태도가 되지 말라지만
자괴감에 빠져 마치 허우적거리듯,
커피 때문에 잠깐 들어간 건물 엘리베이터 난간/
거기 덩그러니 주인잃은 가방.
가방,
꼭 찾아가세요~
이름모를 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