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드디어 2019년 마지막 (2019.12.31)
안녕하십니까.
2019년 팀장이 되고 첫 번째 편지를 쓰면서, 구성원들과 소통을 위해서 2019년 1년 동안 일주일에 한 번씩 이렇게 메일을 드리기로 약속했던 게 엊그제 같습니다. 50번 정도 쓰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휴가, 연휴, 귀찮음 등의 사유로 마흔네 번 잡다한 생각을 공유한 것 같습니다. 여전히 진부한 글에, 여전히 다듬어지지 않은 생각에, 여전히 딸리는 소재에, 여전히 중언부언하고 있는 듯해서 여전히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마지막 글은 올 한 해의 반성을 해야 하지 않을까 줄곧 생각했습니다. 첫 팀장이 되고 나서 결심했던 것들을 지키지 못한 것, 쉽게 뱉어버려 지키지 못한 약속, 여과되지 못한 언행들로 많은 이들에게 준 상처, 인간적인 미숙함, 가벼운 사람됨됨이, 반성할 거리를 찾다 보니 메일 하나로 정리되지 않을 듯합니다. 그래서 반성은 저 혼자 따로 하려 하고, 사과도 개별로 따로 하려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내년 제가 팀장으로서 실천하고자 하는 것을 공유하고 약속하려 합니다.
1. 매주 공유하는 이 메일을 1년 더 연장해서 써 보려고 합니다.(스팸메일이 1년 더 발송됨을 미리 양해 부탁 드립니다. )
2. 올해 파일럿으로 진행했던 우리 구성원들 상태 체크리스트를 분기별로 진행하겠습니다.
3. 월별 우수사원 선정하고, 문화체험 기회를 드리며 그에 관한 감상과 이달의 명언받는 것도 지속 진행하겠습니다.
4. 월별 우리 팀의 업무성과를 제가 정리하고 공유하겠습니다.
5. 업무성과 공유 때 책 또는 주제를 하나 정해서 세바시 15분처럼 발표하는 시간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6. 매월 회식 때 소통프로그램 12가지를 하나씩 해 보겠습니다.
7. 우리 팀의 전통(리츄얼-다 함께 하는 무엇인가)으로 단체사진찍기를 분기별로 새로운 아이디어로 찍어 보겠습니다.
8. 택시 프로젝트로 올해 출근/퇴근 중 한 번은 제가 제 차로 한 번 모시겠습니다.
9. 팀장 리더십 관련 학습동아리를 공식으로 만들어서 리더십에 대해서 다른 팀장님들과도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10. 100 감사는 좀 힘들고 구성원들에게 10 감사를 써 보겠습니다.
분명 어떤 분들은 ‘이게 뭐 하는 짓이야’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을 겁니다. ‘일이나 잘하지, 쓸데없는 것만 한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전에 메모해 놓고도 저 스스로도 조금 부끄럽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주구장창 드리는 말씀처럼 저의 미션은 구성원이 일, 동료 회사를 사랑하게 돕는 것이고, 이를 위해서는 이것저것 시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요새 듣는 이야기 중에 가장 기분 좋은 것 중 하나가, 기업문화팀이 예전의 기업문화팀과 완전히 다른 것 같다는 이야기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달라진 이유는 함께 무언가를 함에 있어 즐거움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내년에도 함께, 그리고 더 즐겁게 많은 일들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2020년은 우리 모두의 해로 함께 만들어 봅시다. 올 한 해 정말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