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부모가 아니라 중심 있는 부모로
우리는 불안한 시대를 살고 있다.
속도는 빨라졌고
기준은 흐려졌고
비교는 멈추지 않는다.
이 세상에서
아이를 불안 없이 키우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불안 속에서도 단단하게 자라게 하는 것은 가능하다.
그 차이는
아이에게 달려 있지 않다.
부모가 어떤 중심으로 살아가느냐에 달려 있다.
많은 부모가
좋은 부모가 되려고 애쓴다.
실수하지 않으려고
흔들리지 않으려고
아이 앞에서는 늘 괜찮은 어른이 되려고 한다.
하지만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완벽한 부모가 아니다.
불안해도 다시 중심을 찾는 부모
흔들려도 기준으로 돌아오는 부모
자기 삶을 포기하지 않는 부모다.
아이들은
부모의 불안을 보고 배운다.
동시에
부모의 회복을 보며 살아갈 힘을 배운다.
불안이 생겼을 때
도망치지 않는 태도
문제가 생겼을 때
다시 생각해 보는 자세
이것이
아이에게 가장 강력한 교육이다.
아이를 단단하게 키운다는 것은
불안을 없애주는 일이 아니다.
불안을 느끼면서도
선택하고
기다리고
다시 시도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그 힘은
가정에서 시작된다.
예측 가능한 기준
감정을 숨기지 않아도 되는 분위기
부모가 자기 삶을 존중하는 태도
이 안에서
아이는 세상을 믿을 수 있다고 느낀다.
부모가 먼저
자기 불안을 인정할 때
아이의 불안도 다루어질 수 있다.
부모가 먼저
삶의 중심을 찾을 때
아이도 자기중심을 세운다.
이 글은
아이를 바꾸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부모를 탓하려는 책도 아니다.
다만
불안한 시대 속에서
아이와 함께 흔들리지 않기 위해
어른이 다시 중심으로 돌아가자는 이야기다.
우리는 모두
처음부터 잘 알지 못한 채
부모가 되었다.
그래서 실수하고
흔들리고
불안해한다.
그럼에도 괜찮다.
중심은
처음부터 완벽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돌아올 자리가 있을 때 만들어진다.
아이에게 그 자리를 남겨주는 것
그리고
부모 자신에게도 그 자리를 허락하는 것
그것이
불안한 세상에서도
아이를 단단하게 키우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