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현명한 설계 방?
이제 목조주택을 짓기로 결정했다면 첫 실무 작업은 설계입니다. 목조주택은 콘크리트 주택과 다른 구조적 특징을 갖고 있어 설계 또한 다르게 작성돼야 하지만 아직까지 국내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국내 대학 건축 관련학과에서는 목조주택을 과목으로 두지 않습니다.
이유는 100여 년 전 목조주택이었던 기와집과 초가집이 일제강점기 산림수탈, 6.25 사변 등으로 산림이 황폐화되어 더 이상 목조주택을 짓을 수 없게 되었고 석회석이 풍부한 우리나라 특성에 맞게 시멘트블록과 슬레이트로 집을 짓다가 포항제철 준공으로 철근생산이 가능해져 본격적인 철근 콘크리트로 된 아파트가 등장하였으며 건축 관련 학과에서도 이와 관련 교육만 현재까지 진행하다 보니 목조주택 설계에 대해선 무지할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산업의 고도화로 대도시 인구가 유입되어 박스형태 콘크리트 아파트에 사람들이 살게 되었고 얼마나 효율적으로 주거할 수 있냐가 주된 목적이었습니다. 하지만 21세기 주거환경은 건강과 행복에 중점을 두는 인간다운 시대로 변모 중이며 목조주택의 장점을 아는 건축주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국내 상황에 맞게(단독주택 건축신고 건수 목조주택 비율 18%) 대학에서도 교육이 진행되었으면 합니다.
또한 사람들의 행복과 건강을 최우선해야 되며 지구온난화방지를 위한 건축자재도 사용되어야 합니다. 철근과 콘크리트 생산까지 발생하는 탄소(co2)는 목재에 비해 수십 배이며 건축된 목조주택은 또 수십 톤에 탄소를 저장하는 역할도 하기 때문입니다. 유엔환경계획(UNEP)보고서에 따르면 탄소 발생량을 측정한 결과 약 40%가 건물부분 관련사업으로 인한 것으로 밣혀졌습니다. 그것은 곧 목조주택시공 만으로 40%을 줄일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북미에서는 목조주택을 설계할 때 사용되는 전용 프로그램이 있는데 치프아키텍트(Chief Architect, 최고의 건축가)라는 건축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다양한 기능 중 목구조를 쉽게 계산할 수 있으며 창호설치 및 외부 디자인 그리고 인테리어에도 설계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북미 목조 주택 시장규모에 맞는 최적화 목조주택 설계 프로그램이 있는 건 당연합니다.
건축은 수억에서 수십억 들어가는 프로젝트이므로 법적인 책임소재 또한 명확해야 됩니다. 아래 도면처럼 설계되어야 하고 시공자는 도면대로 시공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하자에 대해서 책임 소재를 명확히 판별할 수 있어야 됩니다. 도면에는 벽에 구조, 경간거리에 따른 구조목 종류 표시등 많은 내용을 표현되었어야 합니다. 단지 평면도와 입면도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결국 국내 목조주택 시공에서는 설계사가 착공신고 때 관광서에 제출하는 양식인 캐드 도면으로 시공하게 되는데 시공 팀장의 실력과 양심에 맡길 수밖에 없어 다양한 하자 문제를 발생시켰습니다.
하지만 이 책 다음장부터 말씀드릴 셀프감리방법을 따른다면 현재 국내에서 이 문제를 해결한 방법으로 시공자에 역량과 같이 최적의 대안이 되었으면 합니다. 시공자와 건축주가 이 책에서 보여주는 내용대로 시공하겠다는 건축 계약서를 작성하여 계약하고 공정별로 점검하여 진행하며 하자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목조주택은 콘크리트집과 달리 섬세한 시공을 요하기 때문입니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와 목조주택을 가장 잘 설계할 수 있는 절차를 단순하게 설명드리면 일단 건축물 샘플이 중요합니다. 건축주가 가장 마음에 드는 형태 주택 사진을 구해 그 집을 모티브로 잡고 디테일한 설계를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내부 구조 배치(방, 주방, 거실등 위치)를 정해 그대로 벽을 올라가고 지붕형태를 설계하는 게 아니고 전체적인 외부 형태 디자인을 정하면서 실내 배치로 가야 결과적으로 멋있는 집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선 다양한 샘플 주택 사진이 있어야 되는데 그런 사진을 쉽게 찾을 수 있는 어플이 있습니다.
단순 인터넷에서 주택 사진을 검색하는 것보다 효율적인 앱이 있는데 "핀터리스트(Pinterest)"입니다.
사진 기반 검색 앱인데 사용자가 주로 검색하는 걸 인지하여 메인에 표시해 줍니다. 저장 기능도 있어 관리하기도 편합니다.(유튜브와 유사합니다.) 영어로 "house design" 혹은"house plan" 검색하시면 귀중한 자료 많이 구할 수 있습니다.
이 핀터리스트에서 맘에 드신 건물 스타일을 정하시고 시공자와 설계사 세 분이 회의를 진행하면서 내부 배치, 외장재, 지붕재 등을 결정하면 되는데 여기서 중요한 점은 꼭 시공자를 참여시켜야 되는 겁니다.
어느 누구보다도 시공 팀장은 목구조, 건축자재에 장단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설계사도 핀터리스트에서 영감을 얻지만 건축주와 다른 취향일 수 있으므로 건축주가 직접 외부디자인을 정하고 세부사항은 같이 논의하기 바랍니다.
집을 짓고자 하는 대지 모양과 지반 높낮이, 주변환경을 참조하여 전체적인 외관 디자인을 잡고 내부 방, 거실, 화장실배치를 하셔야 됩니다. 위와 같이 설계하지 않고 건축주께서 내부배치를 평면도를 가지고 오시면 설계사에게 이렇게 설계를 부탁하면 그 평면도에서 벽이 올라가고 그벽 모양대로 지붕이 되기 때문에 외부에서 봤을 때 엉뚱한 형태 주택이 될 수 있습니다. 꼭 외부디자인 먼저 하시고 내부 배치를 하셔야 현명한 설계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시공자가 설계 단계에서부터 참여해야 되는 이유는 현재 설계사들이 목구조에 대해 알 수 없으니, 최대 경간거리 및 지붕 구조에 대한 조언을 해 설계에 반영되도록 해야 합니다. ( part 4-1 참조)
설계는 대략 1~2달 정도 소요되며 여러 차례 수정을 거쳐 확정되면 관광서에 건축 허가를 내게 되고 약 1달 정도 후 건축 허가가 나옵니다. 그럼 다시 설계사가 착공신고을 하고 바로 며칠 내로 처리되면서 공사를 시작할 수 있게 됩니다.
1, 건축현장 대지에 모양과 건축주 취향에 맞는 디자인을 핀터리스트에서 고른다.
(또는 오프라인에서 수집된 샘플사진 )
2, 외부디자인을 건축주, 설계사, 시공자가 협의하여 결정한다.
(건물 형태, 외장재, 지붕재, 창호 기타 자재 선택)
3, 내부 거실, 방, 주방위치, 화장실등을 배치 확정한다.
(인테리어 또한 건축주 취향 고려 핀터리스트에서 참조)
4, 여러 번에 수정 후 최종결정되면 해당 관공서에 건축신고한다.
다음 글에는 목조주택 공사 시작인 기초공사에 관한 내용입니다. 카펜터는 어떠게 시공해야 되고 건축주는 어떠게 감리하는지를 알아보겠습니다.
치프아키텍트(Chief Architect): 목조주택 전문 설계 프로그램
핀터리스트(Pinterest) : 사진 기반 검색 플랫폼
경간거리 : 벽과 벽간에 거리
글이 직설적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설계사, 시공자, 자재상 보다 우선되어야 할 건축주라 생각해 솔직한 글을 지향하고 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