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탄생. ㅡ
⸻
엄마, 아빠, 사과, 나비.
울음과 숨 사이에서 흘러나온 소리들이
세상을 가리키기 시작했다.
그러다 뜻을 알게 되었고,
그 말들이 세상을 규정하기 시작했다.
세월을 지나며 알게 된것은
말은 뜻을 담는 것이 아니라
살아낸 자국을 담는 그릇이라는것을 알았다.
묻고, 기다리고, 건네고.
소리보다 오래 남아 지나온 시간과
그 말로 살아낸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말과 말 사이에 여백이 있었고
침묵 속에 머무름이 있는
기다림과 동행이 되었다.
그래서 말은 관계의 문법이며,
존재의 비밀을 가르쳐주는 은유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