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과 뇌 활동 분석
뉴스에서 ‘뇌사’라는 소식을 접할 때가 있다.
우리는 이런 뉴스를 시청하면서 “살아있지만 살아있는 것이 아니”라는 뜻으로 해석한다.
사람을 육체와 영혼으로 나눈다면 뇌가 영혼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내용은 수면과 뇌 활동을 자세히 분석하면서 ‘아침’에 뇌 활동을 습관화함으로써 활기찬 삶을 살 수 있다고 과학적 근거를 들어 설명한다. 우리 뇌를 활성화하려면 뇌에 쾌감을 주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그리고 뇌가 가장 즐거워하는 일이란 “꾸준한 호기심”이다.
무언가에 흥미를 갖거나 호기심 일으키는 상황이 되면 뇌에서는 신경전달물질 중 하나인 도파민이 분비된다. 도파민은 쾌감을 만들어 내는 물질로서, 도파민의 분비량이 많을수록 사람은 커다란 즐거움과 기쁨을 느낀다. 이것을 뇌의 ‘쾌감 보상 시스템’이라고 부른다.
인간의 뇌는 싫증을 잘 낸다. 예측가능한 일이나 이해하기 쉬운 일에는 흥미를 보이지 않는다.
뇌의 행동 회로를 강화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이제껏 해본 적 없는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것이다.
인간의 뇌는 늘 새로움을 추구하는 성질을 지니고 있는데 이를 ‘네오필리아’라고 한다.
네오필리아를 충족시키기 위해 아침에 이제껏 읽어본 적 없는 새로운 책을 읽는 것도 좋다.
뇌는 지루함을 느끼면 부정적인 사고에 빠지는 나쁜 버릇이 있다.
아침에 적극적으로 새로운 일에 도전해서 네오필리아를 충족시키는 것은 두뇌의 컨디션 유지와 성장을 위한 최고의 영양원을 공급하는 일이다. 나이를 먹을수록 익숙한 환경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진다.
어린시절을 생각 보면 아이에게는 접하는 모든 사물과 사건이 낯설고 새롭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수록 여행과 같은 낯선 환경에 머무르면서 뇌의 능력치를 최대한으로 올리자.
집중력은 타고난 재능이 아니라 단련하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능력이다.
집중력에 관여하는 신경 회로는 이마엽(전두엽) 부위에 있는데, 이 회로는 쓰면 쓸수록 단련된다. 근육과 같다. 뇌는 새로운 변화와 자극을 바란다.
뛰어넘어야 할 장벽이 높으면 높을수록 그것을 극복했을 때 더 큰 쾌감을 얻는다. 자신의 말이나 글이 머릿속에서 편집 및 정리되도록 의식적으로 훈련할 필요가 있다. ‘노력’이라는 행위는 뇌과학적으로도 매우 중요하다.
인간은 스스로에 대한 믿음, 즉 자신감이 있어야 인생을 적극적으로 살 수 있다.
그것을 뒷받침하는 것은 노력이다. 의식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할 때 두 부위의 신경 회로를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대의 적은 행동으로 옮기기를 미루면서 뭉그적거리는 자세다.
평소 늘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명심하면서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
아밀레이스는 탄수화물을 분해하는 효소 물질인데 이를 분석하면 스트레스 정도를 알 수 있다.
아밀레이스의 양이 많다면 스트레스를 받고있는 상태다.
반대로 아밀레이스의 양이 적으면 스트레스를 별로 느끼지 않는 상태라고 볼 수 있다.
아침에 일어나면 햇빛을 쐬면서 산책 명상을 하고 집에 돌아와 향신료가 듬뿍 들어간 카레를 먹자.
큰 수고를 들이지 않고 두뇌를 활성화하는 데 좋은 방법이다.
“뜻밖이 행운을 발견하는 능력을 세렌디피티”라고 한다.
행동하고 깨닫고 수용하는 사람이 세렌디피티를 얻는다.
자신이 과거와 현재의 긍정적인 면을 깨닫고 받아들여야 비로소 새로운 일에 도전할 의욕이 솟는다.
아침에 일어나면 제일 먼저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하자.
그 말 한마디는 다시 자신에게 새로운 감사로 돌아와 뇌와 마음에 행복을 안겨준다.
긍정적 뇌를 만드는 첫걸음은 바로 ‘자기 탐색’이다.
솔직하게 자신에게 질문해보자. “나는 무엇을 할 때 기쁘고 즐거운가?” “내가 인생에서 중시하는 것은 무엇인가?” “내 강점은 무엇인가?” 이와 같은 자기 탐색을 한 번에 끝마치지 말고 여러 차례 반복하자.
자기 탐색을 통해 자신이 인생에서 중시하는 가치관이 무엇인지도 알 수 있다.
진심으로 이루고 싶은 일, 주변에 기여하고 싶은 일 등 자신의 가치관을 구체화하다 보면 도전하고 싶은 인생의 목표도 명확해진다.
자신의 내면 깊은 곳을 들여다보고 끊임없는 자기 탐색을 통해 자신만의 강점, 흔들리지 않는 삶의 기둥을 찾아야 한다. 사람의 뇌는 거절이나 부정의 말을 들으면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해 거부하고 반발한다.
반대로 수용하는 말이나 감사의 말은 순순히 받아들인다.
이처럼 의욕은 타인에게 칭찬이나 인정과 같은 긍정적 에너지를 받을 때 생겨난다.
호기심은 ‘흥미와 관심’으로 출발한다.
‘좋은 일이 있을 것 같다.’ ‘재미있을 것 같다’와 같은 마음이 들면 뇌의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이 분비되어 새로운 신경 회로가 생겨난다.
계획을 행동으로 옮겨 성과를 거두면 더 많은 도파민이 분비되어 의욕이 상승한다.
의욕이 상승하면 뇌는 더 나은 보상을 바라며 도전을 이어간다.
그러면 다시 도파민이 분비되어 신경 회로는 한층 견고해지고 일 처리 효율과 능력이 큰 폭으로 향상된다. 능력이 향상되면 성취감을 느끼고 자신감이 올라가 또다시 새로운 일에 흥미와 관심이 생긴다.
이와 같은 행동을 습관화하여 호기심의 사이클이 원활하게 돌아가면 뇌는 도전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
뇌의 구조와 작동방식을 알고 좋은 방향으로 실천하는 것이 모르고 하는 것 보다 훨씬 효과적이라는 확신이 든다.
책 소개
아침의 재발견, 모기 겐이치로 저, 조해선 옮김. 2019.09.03. ㈜비즈니스북스. 14,000원. 250쪽.
모기 겐이치로(茂木健一郞) : 뇌과학자이자 이학 박사. 도쿄대학교 이학부와 법학부를 졸업, 동 대학원 이학계 연구과 물리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일본 이화학 연구소,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연구소를 거쳐 현재 일본 소니컴퓨터 사이언스연구소 수석 연구원, 도쿄공업대학교 대학원 객원교수와 도쿄예술대학교 비상근 강사를 겸임하고 있다. [뇌와 가상] 등 저서
조해선 :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 및 언론정보학을 전공했다. 바른 번역 아카데미에서 일본어 출판번역 과정 수료 후 현재는 일본도서 기획과 번역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