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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서조 May 24. 2023

버트란드 러셀 지음. 『철학이란 무엇인가』

우연히 이 책을 갖게 되었다. 평소 철학에 관심이 있던 터라 읽어봤다. 


한 번 읽었지만 무슨 말인지 알 수 없다. 두 번 읽었다. 그래도 모르겠다. 그래서 책을 정리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알게 된 것은 철학은 “말(언어)”이다. 


말장난은 아니겠지만 질문과 질문이 합리성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의심이 있다고 계속 질문하면 쉽게 말해서 “말꼬투리 잡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질문장이 소크라테스를 예를 드는 경우가 있었다. 


소크라테스의 논법이 틀렸다는 것이 아니고 계속 질문을 한다면 결과적으로 인간이 왜 숨을 쉬어야 하는가? 라는 질문이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철학! 인간의 의문을 밝고 명확하게 해 주는 학문이라는 것에 동의하지만, 

그 방법이 스피노자와 스콜라 학파와 같은 궤변으로 이어진다면 철학이 아니라 “暗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정리 : 이 책은 15장으로 되어있다.

1. 現象과 實在 : 현상과 실재는 사물이 어떻게 보이는가? 하는 것과 사물이 사실상은 무엇인가? 하는 구분이다.     

2. 物質의 存在 : 어떠한 의미에서든 물이라는 것이 존재하는가? 데카르트는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라고 말했다. 생각하지 않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3. 物質의 本性 : 실재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어떤 의미에서는 정신적이어야 하고, 적어도 그것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지 어떤 의미에서는 정신적이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러한 철학자를 관념론자라고 한다.     

4. 觀念論 : 관념론이 주장되는 근거는 일반적으로 인식론-사물을 인식하기 위해 사물이 만족시켜 주어야 할 여러 조건의 검토-에서 나온다. 直接知에 의한 지식과 記述에 의한 지식의 차이     

5. 直接 知에 의한 지식과 記述에 의한 지식

  普遍을 의식하는 것을 把握이라고 부르고 우리가 의식하는 보편을 槪念이라고 부른다.     

기술이라는 말로 

“어떤 것이 이러이러하다(a so and so) : 다의적 기술” 

“그것은 이러이러하다(the so and so) : 확정적 기술이 있다. 

우리는 직접지에 있어서 경험된 요소로만 이루어진 진리만을 알 수 있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기술에 의해 우리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사물에 대해 지식을 가질 수 있다.     

6. 歸納 : 검토되지 않은 경우에 대해서는 검토된 것으로부터 검토되지 않은 것을 추리하는 것을 정당화할 수 있는 것은 오직 귀납 원리뿐이다.     

7. 일반원리에 대한 지식

  선천적으로 인식되는 일반 명제와 모든 사람은 죽는다는 경험적 일반화의 차이가 분명해진다. 

전자의 경우 연역법은 올바른 논의의 방식이고 

후자의 경우는 귀납법은 언제나 이론적으로 바람직하고 우리들의 결론의 진리 여부에 대해서도 더 많은 신뢰를 보증한다.     

8. 어떻게 先天的 지식이 가능한가.

  우리들의 모든 선천적 지식은 정확히 말한다면 정신적 세계에도 물질적 세계에도 존재하지 않는 實在物과 관계된다. 이러한 실재물은 名詞的인 것이 아닌 品詞에 의해 지명될 수 있는 것으로 성질과 관계 같은 실재물을 말한다.     

9. 普遍의 세계

  존재의 본성에 대해 플라톤은 ‘이데아’ 또는 ‘형상’이라고 했다. 이데아라는 말 대신 ‘보편’이라는 말을 쓰기로 한다. 플라톤이 말하는 실재물의 본질은 감각에 주어지는 특수한 사물과 대립하는 것이다.

  보통의 말을 검토해 보면 일반적으로 말해서 고유명사는 특수를 나타내고 그 밖의 명사, 형용사, 전치사, 동사는 보편을 나타낸다. 대명사는 특수를 나타내지만 다의적이다.     

10. 普遍에 대한 지식

  주어진 시간에 있어서의 어떤 사람이 지식에 대해서는 보편은 특수와 마찬가지로 직접지에 의해 인식되는 보편과 오직 기술에 의해서만 인식되는 보편과 직접지에 의해서도 기술에 의해서도 인식되지 않는 보편으로 구분될 수 있다.     

11. 直觀的 지식 : 감각으로부터 직접 이끌어내는 진리이다. 우리는 이러한 진리를 ‘지각적 진리’, 이러한 진리를 표현하는 판단을 ‘지각적 판단’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12. 眞理와 虛僞 : 진리에 대한 지식에는 대립하는 것, ‘오류’가 있다. 우리는 참된 것과 마찬가지로 참되지 않은 것도 믿을 수 있다. 진리의 본성을 발견하고자 할 때 세 가지 조건이 있다.

1. 진리에 대한 우리들의 이론은 대립하는 것, 곧 허위를 인정하는 것이어야 한다.

2. 진리는 허위와 상관적이라는 의미에서는 신념이 없으면 진리도 허위도 있을 수 없다고 하는 것은 아주 분명한 것 같다.

3. 신념의 참 또는 거짓은 신념 자체의 밖에 있는 것에 언제나 의존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     

어떤 신념이 어떤 결합한 복합체와 대응할 때는 참이고, 대응하지 않을 때는 거짓이다.

따라서 진리와 허위는 신념의 성질이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외적인 성질이다.     

13. 知識誤診蓋然的 意見

   참된 신념은, 비록 그것을 연역한 전제는 참이더라도, 잘못된 추리 과정에 의해 연역되었을 때는 지식이라고 부를 수 없다. 타당한 논리적 관련이 있고 당사자가 반성하면 이러한 관련을 의식할 수 있다면 우리는 단순한 현상에 의한 것일지라도 직관적 지식의 결과는 무엇이든지 파생적 지식이라고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가 굳게 믿는 것이 지식도 오류도 아니라면 개연적 의견이라고 부르며, 보통 지식으로 통하는 것은 대부분이 다소간에 개연적 의견이다.     

14. 철학적 지식의 한계

   대부분의 많은 철학자는 선천적인 형이상학적 추리에 의해 종교의 근본적 교의, 우주의 본질적 합리성, 물질의 허망성, 온갖 악의 비실재성 등을 증명할 수 있다고 공언한다.     

헤겔에 따르면 절대적 관념은 불완전하지 않고 대립이 없으며 더 이상 전개될 필요가 없다. 철학적 지식은 본질적으로 과학적 지식과 다르지는 않다. 철학을 과학과 다른 학문으로 만드는 철학의 본질적 특징은 비판이다.     

15. 철학의 가치

   만일 모든 사람이 잘 살고 가난과 질병이 최소한으로 감소하더라도 가치 있는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 있을 것이다. 그리고 현존하는 세계에서도 마음의 재화는 적어도 신체의 재화와 마찬가지로 중요하다. 철학의 가치는 오직 마음의 재화에서만 찾아야 한다.     

우리의 생활이 위대하고 자유로 와야 한다면 어떠한 방식으로든 우리는 이러한 감옥과 투쟁으로부터 탈출해야 한다. 탈출의 한 방법은 철학적 사색에 있다.     

철학이 思索하는 우주의 위대함으로 말미암아 정신도 위대해지고 우주와의 合一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합일은 정신의 最高善이다.     


책 소개

버트런드 러셀 지음. 『철학이란 무엇인가』 황문수 옮김. 1977. 3. 30. 문예출판사, 2,300원. 


버트런드 러셀(Bertrand Russell)

  1970년 2월 2일 99년 동안의 그 생애의 막을 내릴 때까지 런던 타임스에서 ‘오백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위대한 인물’이라고 평할 정도로 위대한 업적을 남겼다.

  러셀은 영국 경험주의의 입장에 서서 유럽의 합리성을 바탕으로 비합리적으로 움직여가는 현대 사회의 동향과 현대인의 어리석은 행동의 원인을 냉정하게 분석하여 인류의 불행을 완화하려고 평생을 노력하였다. 과학적 정신을 견제하며 전통적 사상에 반대했고 미신적 윤리와 대결하여 인간의 진정한 모습을 추구하기 위해 혼신을 다한 것이다.     


황문수 : 고려대 철학과 졸, 같은 대학원 졸, 경희대학교 문리대 교수.     


권장 도서

-플라톤 “공화국 특히 제6권 및 제7권”

-데카르트 “성찰”

-스피노자 “윤리학”

-라이프니츠 “단자론”

-버클리 “카일라스와 피로노우스가 나눈 세 가지 대화”

-칸트 “미래의 모든 형이상학을 위한 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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