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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서조 Jun 26. 2023

김영욱 지음. 『퍼시스턴트 라이프』

인생에서 ‘만약’이라는 것은 없다. 

지나간 과거에 ‘만약 그때 내가 이렇게 했으면...’, 이란 말은 ‘미련’ 또는 ‘후회’라고 표현한다.      


33년의 공무원 생활을 마치고 요즘 창업 교육을 받으러 다니고 있다. 왜? 10년 후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다. 이 시기에 나의 고민과 망설임에 한 줄기 빛과 같은 책이 우연히 내게 왔다. 

‘김영욱 저, 퍼시스턴트 라이프’이다. 책을 받고 읽기 시작해서 밤 12시가 넘도록 끝까지 단숨에 읽었다.     

저자 김영욱은 공부가 타고난 사람인 것 같다. 


수재들만 들어가는 의과대학에 들어가서 3년이나 다닌 의과대학을 공학 공부를 하고 싶어서 미련 없이 의대를 그만두고 재수하여 서울대학교 전기공학부에 다시 입학했다. 요즘 세상에 감히 엄두를 못 내는 일을 한 것이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평범한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을 해야 한다. 과감히 자신을 모험 속에 던져놓을 때 새로운 길이 열린다. 그에 따른 시련은 말로 다 할 수 없지만, 그것을 이겨내야 스토리가 된다. 인류의 역사는 그렇게 만들어졌다고 나는 생각한다.     


  힘든 시기를 넘기고 성공한 기업인이 된 지금도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처음 전자공학도로서 꿈을 꾸었던 때 ‘회로이론’ 과 ‘전자이론’ 교과서 두 권을 곁에 두고 있다고 한다. “당신은 누구인가요?”라는 물음에 ‘질문에 성장하고자 애쓰는 사람’이라고, 수많은 선택의 순간마다 성장 가능성이 있는 것을 선택했고 모두가 정답이 아니었고 최선에 선택도 아니었지만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그래도 결국은 성장할 것’이라고 스스로 위로했다. 이런 고단한 과정을 통해 스물일곱 살이 되고서 일생을 걸 무언가 발견하게 됐다. 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리고 미국 유학을 위해 처음 들어간 직장에 사표를 내고 백수가 된다. 학원 강사를 거쳐 2008년 미국으로 유학 간다.     


  미국에서 유학 생활이 힘들 때 여러 문제에 부딪히면서 차라리 눈앞의 현실에 집중하자. 당장 문제를 해결하려고 온 힘을 기울이면서 문젯거리나 고민 자체를 잊었다. 나의 생존법은 고민에서 도망가기 위해 고민 속에 온몸을 밀어 넣는 것이었다. 유학 생활에서 스스로 증명해내기 전까지는 그동안 했던 경험과 가진 능력들은 한 줄 이력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므로 현재에 집중하며 성과를 만드는 일에 매진해야만 했다. 그리고 매일매일 다이어리에 구체적인 목표들을 적어 나갔다. 그렇게 고3보다 절박한 심정으로 하루의 리스트를 지워나가는 삶을 살아냈다.     


  세상이 수많은 채드가 있다는 것을 모르고 산 과거의 나는 우물 안 개구리에 지나지 않았다. 그것을 깨달은 것으로 나는 새로운 세계에 발을 들여놓은 것만 같았다. 그때부터 나는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내려놓았다. 대신 ‘어떻게 하면 살아남을 수 있을까?’를 처절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 지난한 과정을 버티게 해준 것은 ‘살아남는 것’만이 최선이라는 믿음이었다. 마지막까지 나는 살아남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채드본래 90년대 시카고에서 젊고 성공한 2~30대 백인 남성을 경멸하는 욕설이었다여자를 쉽게 만나고 근육질이며 운동을 잘하고 모든 일에 자신감을 갖고 사는 성공적인 인싸 남성(알파메일)을 뜻한다상남자 전반을 뜻하는 닡넷 밈이 되었다찌질남의 정반대 남자여자 버전으로는 스테이시(Stacey)라고 한다.     


  나는 늘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홀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일종의 강박 혹은 집착 같은 것이었다. 스스로 벼랑 끝으로 몰아세웠고 몹시 힘든 경험을 했다. ‘기대고 살아도 괜찮다.’ 우리의 삶은 홀로 해결할 수 있다고 버티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홀로 하는 것에 익숙해지다 보면 외통수로 살아가게 될 수 있다. 혼자보다 모두가 합심해서 나아갈 때 일이 더 잘 풀린다.라는 것을 깨달았다.     


  저자는 자신이 발명한 기술을 활용해서 누구나 사용하고 있는 '치솔'을 만든다. 왜? 치솔인가? 일반적인 것에 '왜?'라는 의문을 제기한다. 창업을 계획하고 있는 나에게 “창업이란 정확한 동기와 계획을 하고 현실적인 문제들을 해결해가는 것이다”라는 문구가 가슴에 와닿는다. 창업하겠다고 하는 친구들에게 “절대 안일해서는 안 된다. 공부도 많이 해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냉정해야 한다.” 특히 돈 문제만큼은 어디 하소연할 곳이 없다는 것을, 세상에 돈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깨달아야 한다. 는 충고를 잊지 말아야겠다. 청년은 물론 꼭 읽어 보기를 권한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었다.     


책 소개


김영욱 지음. 『퍼시스턴트 라이프』 2021.09.19. 클라우드나인. 278쪽. 17,000원. 

   

김영욱 : 발명가이자 세상의 문제들을 해결하고 싶어하는 공학자.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의예과에 입학, 본과 1년을 마치고 수능을 다시 치러 서울대 공과대학 전기공학부에 성적 우수 장학생으로 입학. 미국 메릴랜드대학교에서 박사 자격시험 통과. 석사학위, 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귀국 후 삼성전기, 벤처기업 씨젠에서 근무. 2019년 대장암 투병 생활 중 창업 준비, 2019. 09월 주식회사 프록시헬스케어를 설립했다. 전자기파를 이용한 칫솔 ‘트로마츠’를 출시했다. 국내외 특허 53건 외 50건 이상의 상표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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